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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폭발…레버쿠젠은 4-5로 패배


볼프스부르크전서 후반에만 3골 몰아넣어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대량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레버쿠젠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10분 사이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지만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볼프스부르크의 전반전 압도적 우세로 흘러갔다. 세 골이 터져나온 것. 전반 6분 볼프스부르크의 도스트가 헤딩슛으로 첫 번째 골을 터뜨렸고, 17분에는 나우두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29분에는 도스트가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슬쩍 방향을 바꿔 또 다시 골로 연결시켰다. 레버쿠젠은 0-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무기력했던 레버쿠젠이 살아난 것은 후반전부터.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레버쿠젠은 후반전 들면서 키슬링, 찰하노글루, 라스 벤더를 빼고 드르미치, 브란트, 롤페스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2분 벨라라비가 날린 슈팅을 볼프스부르크 베날리오 골키퍼가 잡았다가 더듬으며 공을 그라운드를 떨어트렸다. 문전 쇄도해 있던 손흥민이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골키퍼가 다시 공을 확보하기 전에 골대로 차 넣으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 이후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17분 손흥민은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레버쿠젠은 2-3으로 추격했다.

손흥민이 만든 상승세를 레버쿠젠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2분 뒤 도스트에게 또 다시 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2-4가 됐다. 그래도 손흥민의 질주는 계속됐다. 22분께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확보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며 가운데 쪽으로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볼프스부르크 골문을 또 뚫었다.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세 골이나 몰아내자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졌고, 벨라라비가 후반 27분 4-4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레버쿠젠은 극적인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이 주인공이 된 '레버쿠젠 극장'은 끝내 해피엔딩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 스파이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 직전 도스트를 막지 못하고 결승골을 허용하며 4-5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시즌 14골로 지난 두 시즌 각각 기록했던 12골을 넘어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에서는 8골을 넣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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