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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고하다②태극전사들에게…'기술력을 높여라'


슈틸리케 감독 "대표선수라면 매일 기술적 훈련 해야"

[최용재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태극전사들에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규율도 잘 잡혀있고, 교육도 잘 받았다. 하고자하는 의지도 좋고 정신적인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이기려고 하는 의지, 정신력이 너무 좋았다"며 태극전사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100%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해야 하고 태극전사들 역시 더욱 발전해야 한다. 선수들은 문제점을 고치고 단점을 보완해야 발전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적한 태극전사들의 단점, '기술력'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아시아 최고 위치에 있는 시대는 지났다. 한국은 힘겹게 이긴 경기가 많았다. 가장 부족했던 것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패스의 정교함,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 머리에 정확하게 찔러 주는 크로스, 중앙에서 양쪽 측면으로 벌릴 때 40~50m를 정확하게 동료 발로 줄 수 있는 롱패스의 정교함 등에서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며 기술력의 부족을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체적인 상황도 제시했다. 호주와의 결승전 선제골 실점 장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승전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정확하게 말하면 실점 42초 전에 차두리의 스로인이 손흥민으로 갔고, 손흥민이 볼컨트롤을 하다 공이 밖으로 나갔다. 이후 호주 스로인을 다시 뺏어 왔는데 곽태휘가 김진현에게 백패스를 했고, 김진현이 공을 다시 밖으로 내보냈다. 그 다음에 호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실점 전에 한국이 기술적인 실수로 두 번이나 공을 놓쳤다. 경기를 하면서 발기술이 가장 떨어지는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을 높이는 것, 감독이 해줄 수 없는 일이다. 태극전사들 스스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선수들은 매일 매일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소속 구단에서 매일 기술 연습을 해야 한다. 영상도 많이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항상 생각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에게 또 하나의 바람도 드러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극전사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원하는데, 태극전사들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태극전사를 원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의견을 물어보면, 감독이 결정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이야기하는 선수가 없다. 이런 부분이 어렵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감독의 결정 권한, 선수기용과 전술 등의 면에서 월권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감독 생각과 스타일을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감독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 내 생각에 동의를 하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지 선수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소통의 간절함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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