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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80분' 소화, LG 제퍼슨의 미친 존재감


메시 부상으로 2G 연속 풀타임 출전, LG 9연승의 원동력

[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마저 격침시킨 창원 LG의 무서운 기세, 그 중심에는 외국인 득점기계 데이본 제퍼슨(29, 198㎝)이 버티고 있다.

제퍼슨은 27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3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LG의 81-74 승리를 이끌었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3개가 부족한 기록.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지친 기색 없이 15점을 몰아넣으며 모비스를 무너뜨렸다.

제퍼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는 모비스를 꺾고 9연승을 질주했다. 새해 들어 아직 패배가 없는 LG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순위는 5위까지 뛰어올랐고, 4위 고양 오리온스와의 승차도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제 LG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날 제퍼슨은 모비스의 외국인 에이스 라틀리프와 맞대결해 완승을 거뒀다. 라틀리프도 23득점 10리바운드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제퍼슨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도 제퍼슨이 15득점을 올리는 동안 라틀리프는 6득점(턴오버 2개)에 머물렀다.

제퍼슨의 활약은 메시가 없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값지다. 메시는 발목 부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이에 LG는 대체 외국인 선수 콰미 알렉산더를 영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퍼슨은 메시가 없는 동안 홀로 코트를 누비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왔다.

3일 동안 2경기를 치르며 80분을 소화한 제퍼슨이다. 25일 안양 KGC전에서 무려 41득점(13리바운드)을 몰아친 이후 모비스를 상대로도 맹폭을 가한 것. 메시 없이 치른 두 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나갔다.

제퍼슨의 체력 문제는 상대편 입장에서는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할 부분이었다. '만수' 유재학 감독 역시 그 부분을 노렸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주전 양동근, 라틀리프, 문태영을 제외하고 이대성, 클라크, 김종근을 투입해 8분 이상을 소화했다. 1쿼터 1분20초가 지나고서야 주전들이 코트를 밟았다.

클라크를 활용해 제퍼슨의 체력을 최대한 소진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제퍼슨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라틀리프를 막아내느라 많은 힘을 쏟았지만 4쿼터에서 오히려 더욱 무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두 경기 연속 득점력을 폭발시킨 제퍼슨은 평균 22.66득점을 기록, 득점 순위 1위로도 올라섰다.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제퍼슨이 LG의 연승을 어디까지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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