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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이젠 고성희 차례다


"남모를 비밀과 아픔 조금씩 밝혀질 예정"

[정병근기자] 이젠 배우 고성희가 주목받을 차례다.

KBS2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는 그동안 국정원 요원 선우(김재중), 과거를 감추고 살아온 그의 엄마 혜림(배종옥), 이 둘과 질긴 악연인 기철(유오성)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선우의 연인으로 뭔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윤진을 연기하고 있는 고성희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고성희는 극중 단아한 외모와 비밀스런 내면을 지닌 윤진 역을 맡아 연인 김재중과 달콤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반면 혜림과는 예민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 과정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불안한 눈빛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 윤진의 정체가 5회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성희의 역할도 더 커질 전망이다.

제작진은 23일 고성희가 식당에 홀로 앉아 오열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고성희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멍하니 있다가 애써 참아온 눈물을 서럽게 터트린다. 울고 있는 고성희의 머리를 쓰다듬는 의문의 손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장면은 지난 8일 한 중식당에서 촬영됐다. 협소한 장소와 많은 스태프들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임에도 고성희는 감정을 가다듬으며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줬다. 촬영이 시작되자 1초도 되지 않아 펑펑 눈물을 쏟아내며 먹먹한 오열연기를 펼쳤다.

장장 3시간 동안 촬영이 진행됐지만 고성희는 매 테이크마다 흔들림 없는 생생한 눈물 연기를 펼쳐 현장의 극찬을 받았다.

제작진은 "고성희가 보여준 눈물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 윤진 역을 고성희 외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잘 표현해내고 있다"며 "23일 방송될 5, 6회에서는 그동안 감춰왔던 윤진의 남모를 비밀과 아픔들이 조금씩 밝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파이' 5,6회는 23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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