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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스타트 강정호, 연봉으로는 이미 주전


유격수 경쟁자 머서와 비교해 '몸값'에선 앞서…팀 기대감에 무게

[류한준기자] '해적선'에 올라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자리 싸움을 해야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야수로는 처음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는 기쁨은 이제 잊어야한다. 강정호는 2월부터 시작되는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서 적어도 3명의 선수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포지션 변경 문제 때문이다. 강정호는 포스팅 결과가 발표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되도록이면 유격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와 경쟁을 피하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강정호의 유격수 경쟁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2루나 3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게 강정호에게 더 낫다고 했다.

강정호의 입지가 좁은 건 아니다. 적어도 연봉으로만 따진다면 그렇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간 보장금액 1천100만달러(약 118억5천2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한시즌에 약 29억5천만원을 받는 셈이다.

머서는 지난시즌 연봉으로 51만5천500달러(약 5억5천5백만원)를 받았다. 강정호는 '몸값'에서 머서를 이미 제쳤다. 현재 팀 로스터에 올라있는 다른 유격수들도 그보다 낮은 금액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연봉이 비싼 선수를 놀리고 상대적으로 싼 선수를 굳이 기용할 이유는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눈도장을 받는다면 주전 유격수 기회가 빨리 찾아올 수 있다.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피츠버그 2루의 터줏대감은 닐 워커다. 워커는 1루수 코리 하트를 제외하고 피츠버그 내야수들 중에서 연봉으로 '넘버2'다. 그는 지난시즌 연봉으로 575만달러(약 61억9천500만원)를 받았다.

워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까지 2년이 남았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인 워커와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말이 많았는데 강정호 변수가 생겼다.

현지에서는 피츠버그가 한창 주가가 올라 있는 워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더 이득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2루수 활용이 가능한 강정호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3루수 조시 해리슨은 지난시즌 연봉으로 51만3천달러(약 5억5천)를 받았다. 머서보다 조금 모자란 금액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로부터 관심을 인정받았다. 연봉에서 일단 그렇다. 그다음 과제는 자신의 가치를 스프링캠프에서 마음껏 보여주는 일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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