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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등 부상자 속출 슈틸리케호, 위기 극복 방안은?


이청용 정강이뼈 실금, 김창수-곽태휘-손흥민 등도 줄부상

[이성필기자] 호주 아시안컵을 치르고 잇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청용(27, 볼턴 원더러스)이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한국이 결승전에 올라가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와 볼을 경합하다 오른 정강이를 차였다. 다시 뛰려고 애를 썼지만 통증이 심해 결국 한교원(25, 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당장 축구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청용이 공격의 핵심 축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기성용(26, 스완지시티), 손흥민(23, 레버쿠젠)과 함께 몇 안되는 붙박이 주전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공격의 템포를 조율하는 등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이청용의 대안으로는 측면으로 활용 가능한 한교원, 남태희(24, 레퀴야), 이근호(30, 엘 자이시) 등이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 출범 후 남태희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근호는 제로톱의 최전방으로 활용됐다.

남태희의 경우 구자철(26, 마인츠05)이 오만전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보여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이근호를 측면으로 돌리게 될 경우 남는 공격 자원은 조영철(26, 카타르SC)과 이정협(24, 상주 상무)밖에 없다. 중요한 옵션 한 명이 줄게 되는 셈이다. 무한 자리바꿈으로 극복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미열과 몸살 증상으로 13일 쿠웨이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캔버라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저온이 유지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김창수(30, 가시와 레이솔) 역시 오만전 전반 초반 부상으로 차두리(35, FC서울)가 조기 교체 투입됐다. 곽태휘(34, 알 힐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등 이제 막 대회를 시작했는데 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2차전 상대 쿠웨이트 역시 오만 이상으로 거칠다는 점이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뒤 특유의 침대축구를 시도하기도 했다.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큰 고민이다. 만약 쿠웨이트에 선제골이라도 내준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선제골을 넣더라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무너뜨리지 않으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자연스럽게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 상황에서의 선수기용술에 시선이 집중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며 멀티플레이어를 중용했다. 해당 포지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면 쉽게 해내기 어려운 전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11명만 갖고 우승할 수 없다. 23명을 모두 활용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라며 모든 선수를 고루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컨디션)가 아닌 선수들은 쿠웨이트전 출전을 재고해야 한다"라며 멀리 보는 전략으로 선수 운용의 묘를 살려나갈 것임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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