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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완 "내 야구 인생, 한화에 다 쏟아붓겠다"


사이판서 조인성과 훈련 호흡…"한화 이적은 인생의 터닝포인트"

[한상숙기자] 불혹의 나이에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한화에 입단한 임경완(40)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최근 3년간의 성적을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다.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어 2012년 SK로 이적한 임경완은 3년 동안 71경기서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임경완은 롯데에서 뛰던 2011년 72경기에 출장해 4승 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했는데 SK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딱히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고 피칭 내용도 기대에 못미쳤다. SK 입단 첫 해 32경기에 나섰고, 2013년 23경기, 2014년에는 16경기로 점점 줄었다. 임경완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몸이 아픈 게 아니라서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은퇴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내가 인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운드를 떠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임경완은 SK와 결별한 뒤에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다음 시작을 준비했다. 마침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서 "함께 해보자"는 연락을 받았고, 임경완은 고민 없이 김 감독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임경완의 한화행이 결정됐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테스트를 마친 임경완은 12월 조인성(한화), 박재상(SK)과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지난 5일 귀국한 임경완은 "따뜻한 곳에서 공을 많이 던졌다. 앞으로 호흡을 맞출 조인성과 함께 훈련하니 훨씬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체중도 2∼3㎏ 줄었다. 그는 "감독님이 체중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면서 웃었다.

어느덧 프로 데뷔 18년째. 내리막길을 많이 걸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의욕이 넘친다. 임경완은 "한화의 우승을 위해 뛰는 건 당연하다. 팀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보직도 상관없다. 어디서든 내 공을 던지겠다. 이제 홀드, 승리 등의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어떻게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거듭 "정말 공을 던지고 싶었다"고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임경완은 "우스갯소리로 144경기 중 100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능력만 된다면 그 정도 뛰고 싶다. 한화 이적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의욕을 보였다.

1년 중 단 한 달여의 휴식기간. 임경완은 가족과의 시간을 뒤로하고 사이판으로 훈련을 떠났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미뤘다. 임경완은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한화에 다 쏟아붓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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