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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 선발은 新후보 5명, 불펜은 변화無


선발 공백 새로운 후보들 경쟁으로 메워야, 불펜은 변함없이 건재

[정명의기자] 양상문 감독이 2015년 LG 트윈스 마운드 구상의 윤곽을 드러냈다. 선발진의 공백은 새얼굴들로 메우고, 건재한 불펜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LG는 마운드의 팀이다.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도 굳건한 불펜을 중심으로 마운드가 힘을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상문 감독이 정립시키려는 LG의 팀 컬러 역시 마운드를 앞세운 '지키는 야구'다.

양 감독은 지난 5일 구단 시무식을 마친 자리에서 투수들의 보직을 묻는 질문에 "어차피 불펜 필승조는 정해져 있다"며 "나머지 선수들, 김광삼, 장진용, 임정우, 신동훈, 임지섭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후보로 주의깊게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원동력이었던 불펜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무리 봉중근을 시작으로 좌우 셋업맨 신재웅과 이동현, 그리고 유원상, 정찬헌 등이 필승조로 건재하기 때문.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도, 부상을 입은 선수도 없다. 굳이 변화를 줄 이유가 불펜에는 없는 것이다.

문제는 선발. 류제국과 우규민이 수술을 했고, 신정락이 군입대로 빠졌다. 우규민은 개막 직전, 류제국은 5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선발 카드는 외국인 투수 소사와 하렐 둘 뿐이다. 빨리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후보는 양 감독이 언급한 5명이다. 모두 선발 경험이 있다. 그 중 김광삼은 경험 면에서 가장 앞선다. 2010년부터 3년 동안은 매 시즌 100이닝 가까이를 소화하기도 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2년 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현재 몸상태가 매우 좋아 기대가 크다.

또 한 명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2년차 시즌을 맞는 임지섭.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임지섭은 지난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데뷔전 승리투수가 되는 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곧 한계를 드러냈고, 양상문 감독의 부임 후 2군에서 투구 매커니즘을 정립하며 올 시즌을 대비해왔다.

장진용, 임정우, 신동훈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장진용은 2004년 LG의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 구속은 느리지만 제구에 강점이 있다. 임정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고, 신동훈은 '투수 대타' 사건으로 알려진 뒤 서서히 야구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지난 2013년 1위(3.72)에 올랐다. 지난해 역시 3위(4.58)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 중에서도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013년 3.40, 지난해 4.22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불펜만큼은 걱정이 없을 만하다.

하지만 선발진은 구원에 비해 변수가 많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도 2명이 모두 교체됐고, 류제국과 우규민은 수술을 받았다. 5명의 새로운 선발 후보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든든한 불펜과 불안한 선발, 그 간극을 잘 메우는 것이 LG의 올 시즌 초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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