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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잇몸으로 버틴 KGC 완파…선두 바싹 추격


1쿼터까지 뒤졌으나 2쿼터에서 역전, 3연승으로 1위 모비스와 0.5G 차

[정명의기자] 서울 SK가 잇몸으로 버틴 안양 KGC를 완파하고 선두 울산 모비스에 바싹 따라붙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와의 홈 경기에서 1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87-7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모비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2연승을 기록 중인 SK와 3연패에 빠진 KGC의 대결이었다. 양 팀의 최근 분위기를 설명하기엔 연승과 연패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SK는 김민수가 발목을 다치며 결장 중이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꺼워 큰 불안은 없었다. 하지만 KGC는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양희종, 강병현마저 지난 1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한꺼번에 부상을 당했다.

차포에 마까지 뗀 KGC의 절대적인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 하지만 KGC는 1쿼터까지 외곽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그 중심에는 2년 차 슈터 전성현이 있었다.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 적중률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GC는 한 때 14점 차까지 앞선 끝에 1쿼터를 27-16으로 마쳤다.

SK도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었다. 2쿼터는 1쿼터와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렀다. 이번엔 SK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고, KGC의 3점슛은 자취를 감췄다. 2쿼터에서 SK가 29점을 올리는 사이 KGC의 득점은 9점에 그쳤고, 전반이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는 SK의 45-36 리드였다.

SK는 2쿼터에서 가져간 흐름을 후반에도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 초반 김선형이 연속해서 스틸을 득점과 연결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에는 61-43, 18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KGC로서는 박찬희가 고군분투하며 61-70, 9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3쿼터를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KGC에게는 경기를 뒤집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쉬운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결국 SK가 큰 위기 없이 10여점 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한 끝에 87-74로 경기를 끝냈다.

박상오가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18득점(3점슛 4개)을 올렸다. 헤인즈도 20분 정도만 뛰면서도 17득점을 기록했다. KGC에서는 전성현이 18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1쿼터 12득점 이후 6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KT는 삼성전 3연승을 이어기며 5위 인천 전자랜드는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탈꼴찌에 실패했다.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58-59까지 추격을 한 상황에서 KT는 이재도가 3점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찰스 로드가 골밑 득점 성공과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 64-58로 달아났다. 삼성은 파울 작전으로 다시 따라가 4분께 61-64까지 좁혔지만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김준일이 두 차례나 가로채기를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KT의 로드는 21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으로 공수겸장의 능력을 보여주며 트리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블록슛을 10개나 해낸 것이 돋보였다. 역대 4번째 블록슛이 포함된 트리플더블이었다. 이재도도 17득점으로 보조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29득점 14리바운드) 의존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 3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7(16-27 29-9 25-25 17-13)74 안양 KGC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8(19-13 15-20 21-19 23-17)69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육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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