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14결산]합작 16승…여전한 LPGA 코리안 파워


국내파 10승에 교포들 6승…"내년엔 더 강해진다"

[김형태기자] 한국 낭자들의 위세는 2014년에도 여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해외교포 선수들을 포함 모두 16승을 거두며 여전한 위상을 과시했다.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은 3번이나 정상에 올라 여자골프 강국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후반기에 무척 강했다.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가 우승한 것을 신호탄으로 약속이나 한 듯 무섭게 도약했다. LPGA 32개 대회 가운데 후반기에만 9승을 한국 선수들이 쓸어담았다.

◆'박인비 선봉' 국내파 10승 합작

올해에도 박인비의 매서운 샷은 여전했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뒀다. 비록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평균타수 상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넘겨줬지만 한국 낭자들의 상승세에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헤매던 그는 6월 매뉴라이프클래식서 우승한 뒤 상승세를 탔다. 8월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10월 푸방 대만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비록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부진해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박인비 외에도 8월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 클래식,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캐나다 퍼시픽 위민스오픈에서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9월에는 김효주(롯데)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허미정(하나금융그룹)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고, 이미림이 또 다시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제 질세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백규정(CJ오쇼핑)은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미향(볼빅)이 미즈노 클래식에서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한국 낭자 최다인 시즌 11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합작 10승으로 상쾌하게 2014년을 마감했다.

◆리디아 고에 미셸 위…교포들도 '반짝'

해외 교포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재능이 그린에서 반짝 빛났다.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209만달러로 루이스(253만달러), 박인비(222만달러)에 이어 상금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초반부터 경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우승으로 프로 전향 후 첫 LPGA 우승을 차지하더니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자신의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리디아 고는 최연소 신인왕 외에도 최연소 통산 5승, 최초로 루키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넘긴(208만 달러) 선수 등 갖가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재미교포들의 성적도 눈에 띈다. 오랫동안 '미완의 대기'였던 미셸 위는 롯데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스윙과 퍼팅으로 자세부터 재교정하며 숨어있던 골프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지난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무려 9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오랫동안 침체기에 시달린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화끈하게 마련했다.

◆내년엔 더 강해진다

내년에는 한국 낭자들의 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동포 이민지, 재미동포 앨리슨 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장하나(BC카드)와 5승을 기록한 김세영(미래에셋) 등이 모두 다음해 LPGA 투어에 참가한다. 여기에 올 시즌 국내무대를 평정한 김효주와 백규정도 본격적인 미국무대 도전에 나선다.

그간 KLPGA투어 선수들이 미국 대회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리고 김효주와 백규정 등이 올 시즌 보여준 기량을 더욱 갈고 닦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15년에도 여자골프에서 한국낭자들의 기세는 여전히 하늘을 찌를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4결산]합작 16승…여전한 LPGA 코리안 파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