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직접 입 열었다…강제 채혈 의혹 수그러들까

[장진리기자] 음주운전이 적발된 노홍철이 직접 입을 열었다.

노홍철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속사가 없는 관계로 일일이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고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노홍철은 지난 13일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의 음주 측정을 여러 차례 거부하다 경찰에 의해 강제채혈을 당했다는 보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속사 없이 개인 매니저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상황인 노홍철은 자신을 향한 의혹의 눈길이 커지자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선 것.

호흡을 통한 음주 측정을 거부, 실랑이 끝에 경찰에 의해 강제채혈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노홍철은 "음주 측정 당시 경황이 없어 머뭇거린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대한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며 "더군다나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거부했다는 실랑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음주 측정 방식인 호흡 측정 대신 채혈검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던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노홍철은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모든 것은 음주 운전을 한 저의 잘못임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는 그는 "또한 앞으로 어떠한 질책과 처벌이라 하더라도 변명이나 부인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을 둘러싸고 거세게 불던 동정 여론은 경찰의 음주단속 의혹이 불거지며 거센 비판으로 바뀌었다. 과연 노홍철이 직접 해명에 나선 지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명쾌하게 해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홍철은 이날 새벽 1시께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이후 노홍철은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며 자숙 중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노홍철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5%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만취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0.105%는 벌금과 함께 1년의 면허취소 처분이 뒤따르는 수치로, 경찰은 다음주 중 노홍철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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