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韓 영화 시장, 세계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권혜림기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가 한국의 영화 시장이 지닌 가능성을 크게 바라봤다.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영화 '퓨리'(감독 데이비드 에이어/수입·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의 주연 배우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브래드 피트의 내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1년 '머니볼'로, 2013년 '월드 워 Z'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날 브래드 피트는 최근 한국을 자주 찾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제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영화와 음악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음식도 최고"라고 덧붙인 그는 "한국 영화 시장이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날 브래드 피트는 한국 영화계와 함께 합작 영화를 선보일 계획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질문받았다. 그는 "아직 계획이 없지만 한국에 많은 재능있는 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업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전쟁 영화인 '퓨리'를 작업하며, 그는 동료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했다. "가족 같은 느낌으로 굉장히 친해졌다"고 알린 그는 "4개월 전부터 훈련을 같이 했다. 로건 레먼에게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 부대에 한 명이 죽고 신참으로 들어오는 역이라 적응하는 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이 영화로 말하려 하는 것은 전쟁의 끔찍함, 흉측함이었다"며 "지금 친구들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일인지를 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퓨리'는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워대디(브래드 피트 분)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명령이 떨어지며 시작된다. 수 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그에겐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다.

지원군으로는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 엘리슨(로건 레먼 분)이 배치되고, 워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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