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거리가요제 톱10 릴레이 인터뷰①]어쿠스틱 알앤비밴드 뮤지카누베

[이미영기자] 음악이 좋아 팀을 결성했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이었다.

뮤지카누베는 원다희(리더, 키보드), 보컬(함성희), 우혜원(드럼), 곽석규(베이스) 등 4인조로 구성된 어쿠스틱 알앤비 밴드. 세 명의 대학 동기들과 유일한 청일점 곽석규가 2년 전 본격 음악을 하기 위해 팀을 꾸렸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5'에도 출전, 슈퍼위크 직전 무대까지 진출했으며, '탑밴드' 등에 지원한 경험도 있다.

팀의 강점을 '괴팍한 성격들'이라고 소개하는 솔직하고 톡톡 튀는 팀.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프랭크 맥콤, 스티비 원더, 크리셋 미셀, 레디시 등의 이름을 줄줄 읊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사실 비스트도 좋아한다"고 속내를 드러내는 발랄함도 있다.

'2014 홍대거리가요제' 참가 계기에 대해 "지인들의 추천을 받았다. 사실 상금도 탐났다"고 말했다. 어쿠스틱알앤비라는 밴드의 특성상 록클럽 위주의 홍대신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뮤지카누베는 "이번 홍대거리가요제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싶고 저희의 노래를 공유할 수 있는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을 소개해달라.

▶뮤지카누베는 어쿠스틱 알앤비 밴드다. 스페인어로 음악(Musica)과 구름(nube)이라는 뜻을 합친, 음악구름이라는 이름이다. 구름의 느낌과 같은 몽환적인 화성진행, 화성 리프와 R&B 장르에 기반을 둔 그루브한 비트, 그리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이루어진 음악을 만들며 활동하고 있다.

-음악 시작 계기는.

▶원다희, 함성희, 우혜원 등 여자 멤버 세 명은 대학 동기로, 평소 좋아하는 음악스타일 등이 많이 비슷해 얘기하던 중에 자연스레 2년 전인 2012년에 팀을 결성해 활동하게 됐다. 그 후 지금의 베이스 멤버 곽석규를 영입했다.

-참가곡 소개 및 곡의 탄생 배경은.

▶'플로잉 스루 마이 마인드(Flowing through my mind)'라는 거창한 영어제목의 곡으로, '내 마음속으로 니가 흐른다'라는 전체적인 노래가사처럼 도시의 밤공기 혹은 새벽공기 속의 설레는 연인의 모습을 묘사했다. 반복되는 건반 화성 진행, 리프와 드럼베이스 비트, 그리고 다같이 따라부를 수 있는 반복되는 후렴구 가사가 이 곡의 감상포인트다.

세련되고 , 대중적이고, 흘러가는 듯한 그런 사람들이 흥겹게 박자를 타고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건반을 치던 중에 전주 부분에 나오는 건반리프를 연주하게 됐고 다같이 모여서 곡을 편곡하고 분위기를 만들고, 곡의 장면을 만들며 완성하게 됐다.

-홍대거리가요제 참가 계기는.

▶아는 지인이 참여를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상금이 탐나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마감하기 일주일 전에 지원했고 합격이 됐다. 결선에 오른 10팀을 보니 아는 팀도 있고 이름을 들어본 친구들도 있다. 이런 큰 무대는 처음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해보려고 한다.

-팀의 강점은.

▶탄탄한 음악성과 연주실력, 보컬의 매력 등이 있다. 괴팍한 성격들도 강점이다. 우리 팀은 기타 없이 키보드와 베이스, 드럼 등 특이한 구성으로 하고 있다.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중들에게 평범하지 않은, 잘 다가갈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1등을 한다면 상금은.

▶일단 밴드 운영비를 위한 공금을 제외하고 생계형 뮤지션들인 우리 멤버들과 함께 사이좋게 적당히 나눠갖고 자축의 성대한 뒤풀이를 갖겠다. 우선 상금을 탈 수 있는 등수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100만원이라도 타서 합주 유지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대거리가요제를 앞둔 각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름을 알려드리고 싶고, 저희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1등도 하고 상도 타면 좋겠다. 보는 모든 관객들이 매료될 수 있을 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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