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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류제국의 '빅게임 피처' 본능, LG 승리 견인


2승1패 쫓긴 4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 PO행 결정지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류제국(31)이 '빅게임 피처'로서의 명성을 확인시키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류제국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11-3으로 꺾고 3승1패의 시리즈 전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류제국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1,2차전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전날 열린 3차전에서 패하며 LG가 쫓기는 처지가 됐기 때문. 자칫 이날 경기까지 내주며 2승2패가 된다면 5차전에서의 승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LG에는 유독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토종 에이스' 류제국이 있었다. 류제국은 한국 무대 데뷔전부터 고교시절 라이벌이던 김진우(KIA)와의 맞대결을 펼쳤던 선수다. 당시 류제국은 "원래 관중들이 많은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남다른 배짱을 보였다.

류제국의 진가가 드러났던 경기는 정규시즌 2위 자리가 걸려 있던 지난해 10월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류제국은 선발로 등판해 7.1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LG의 2위 확정을 견인했다. 그리고 그 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도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팀이 패배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올 시즌 류제국은 정규시즌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2승(2패, 평균자책점 3.87)에 승률왕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성적. 하지만 류제국의 진가는 역시 큰 경기에서 발휘됐다.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류제국은 4회까지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내준 것 이외에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던진 공이 헬멧을 스치며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뜻밖의 변수를 만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류제국이 중요한 1차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기 때문에 LG도 13-4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4차전 선발 등판. 류제국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4-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낸 뒤의 일이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위기에서 떨지 않는 것이 바로 류제국의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LG의 준플레이오프 시작과 끝을 책임진 류제국이다. 1,4차전 승리를 모두 견인했다. 류제국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14.1이닝 3자책).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빅게임 피처' 류제국의 진가가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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