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서태지가 음원차트 순위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지애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국내외 매체 400여 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서태지는 이날 신비주의 행보를 벗은 것에 대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9집 앨범이 대중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결혼과 출산 등이 음악적 변화에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예전부터, 시나위 음악할 때부터 변절자라는 말을 들었다. 원래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가정이 생기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이 됐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제 딸 삑뽁이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관심있는 일이다. 앞으로 어려울지, 쉬울지 모르겠지만 대중적인 음악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 됐으면 좋겠다. 신드롬까지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서태지는 이런 음악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태지는 이날 공개된 '콰이어트 나이트'가 기대보다 음원차트 성적이 저조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서태지는 "지금 순위가 낮지만 개개인이 들었을 때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성적은 학교 다닐 때부터 등급 나누는 것 싫어했다. 제 나이가 40이 넘었으니 성적보다 음악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풍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음원 순위를 많이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8집보다 순위도 좋았고,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준 것 감사드린다. 제 음악으로 갑론을박 토론하는 분위기도 좋다. 누군 좋고 누군 싫고 '병신 같다' '천재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은 음악 만드는 원동력 된다. 앞으로도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잇는 음악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이날 5년 만에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과 선공개곡 '소격동'을 포함해 총 9트랙이 담겼다.
서태지는 앞서 지난 18일 잠실주경기자에서 컴백 콘서트 '크로스말로윈'을 개최, 2만5천여 관객 앞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했다. 서태지의 컴백 콘서트는 오는 25일 MBC를 통해 실황 중계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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