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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욕심 생긴 한교원 "또 가고 싶습니다!"


대표팀 활약 후 기량 좋아져 "자부심 생겼다"

[이성필기자] "대표팀에 다녀와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전북 현대의 오른쪽 날개 한교원은 축구팬들로부터 '치달(치고 달리기)'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파력이 좋다보니 상대 수비와의 경합은 충분히 이겨낸다. 이런 장점은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A대표팀에 승선하는 뿌듯함으로 이어졌다.

대표팀을 경험한 효과는 컸다. 한교원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35분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지고 오버헤드킥으로 멋진 골을 넣었다.

골망을 흔든 한교원은 두 팔을 벌려 잠시 환호하다 동료들이 몰려와 기쁨을 나누려하자 팔을 아래로 내렸다. 흥분 대신 진정하라는 행동이었다.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세리머니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의미였다.

2-0 전북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한교원은 "인천에 와서 득점을 해 (느낌이) 남다르다. 팀 승리로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가 기쁘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물론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팀이 인천이었고 경기장도 자신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누비며 골을 넣었던 곳이다. 한교원은 경기 종료 후 김남일, 이규로, 정혁 등과 함께 인천 팬들에게 인사하며 예의를 지켰다.

그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경기장이 많이 있어 본 곳이라 새로운 느낌이었다"라며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2회 연속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에 출전함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진 느낌이다. 그런 한교원을 두고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플레이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한교원은 "여유라기보다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자부심이 생기고 자신감이 더 붙은 것 같다"라며 색다른 느낌임을 강조했다.

11월 요르단-이란으로 이어지는 원정 A매치 2연전에도 대표팀에 승선을 한다면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한교원은 "태극마크라는 꿈을 위해 달려왔다.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부족함이 많지만 또 가고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골로 시즌 10골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득점에 도달한 한교원은 "10골 10도움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도움이 부족한데 보완을 해야 한다"라고 골-도움 균형 맞히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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