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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이상호 "이종인 대표, 반체제주의자 아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정명화기자]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 대한 해명의 변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 소격동 씨네코드선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자 이사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참석했다.

전국을 슬픔과 비통으로 물들인 최악의 참사 세월호 사건을 그린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다큐 저널리스트가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상영금지 외압 논란에 휘말리며 전좌석 매진을 기록,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다이빙벨'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보름 간 승객 구조 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대립의 상황을 담았다.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전 MBC, 현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알린다.

이상호 기자는 "우리 모두 갑자기 당한 사람들이다. 자식을 수학여행 보내고 갑자기 당했고, 나와 언론도 준비없이 당한 일이다. 준비없이 팽목항에 내려가 열심히 담으려 노력했다. 세월을 돌릴수있다면 좋겠지만, 다시 4월16일로 돌아가 우리가 놓고 온 것이 무엇인지 복기해보자. 지적할 점은 따끔하게 얘기해달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해룡 감독은 "뭔가 작은 의무랄까 책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느낌이 다가왔고, 치열한 현장에서 사건을 기록한 이상호 기자의 그림을 접하면서 제가 보지 못한 현장을 기록물에서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이빙벨의 과학적 자료를 입증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과학적으로 실험해 보여주고 싶었다. 왜 다이빙벨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기가 되는지, 증명할 유혹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종인 대표에 대한 지나친 보호라는 우려어린 지적을 들었다. 그리고 현장의 분위기를 보다 더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다이빙벨이 구조를 방해하고 실패했다라는 사실이 상대의 주장이다. 너무 과장된 허위가 많아 굳이 증명할 필요를 못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다이빙벨을 고안하고 이를 이용한 수색작업을 주장하는 민간 잠수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에 대해 "아직도 생계가 어려운 걸로 안다. 그분은 운동권, 진보주의자가 아니다. 과거 한나라당 청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전두환 정부 체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반체제주의자가 아닌 그분이 사람을 구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다보니, 눈물을 흘리지 않나. 말을 직설적으로 솔직하는 분이지만 반체제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작품 속에서 정부가 다이빙벨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정황적 분위기에 대해 "사실 바지선에 있기 싫었다. 52시간 동안 있었는데 먹을 것도 씻을데도 없었다. 52시간동안 충분히 취재가 됐다고 생각했고 방송을 위해 떠났다. 장군이 철수를 명령했다는 증언에 대해 증언이나 증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거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여기 계신 기자들이 연합해 취재를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팽목항에는 실제로 컨트롤타워가 없었다. 지휘자가 없었다. 7시간 동안 정부에도 컨트롤타워가 없었는데, 팽목항에도 없었다. 구조의 기본은 지휘본부가 있어야 하는데, 팽목항에는 그것이 없었다. 해경이 한 것은 언딘이라고 하는 구조능력이 없는 인양 전문업체에 넘긴 것 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책임을 언딘이 지고 있는 것이다. 유가족이 구조작업을 지휘하며 유족들이 원하는 것을 마지못해 따라준것이 구조 전략이었다. 유족들이 감압이 뭔지, 다이빙벨이 무엇인지 알았겠나. 해경의 구조 실패를 보도하지 못하게 한 조직적인 손, 그 손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구조 실패에 대해 "72시간 동안 우리 아이들이 살아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구조못한 우리 못난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다. 심지어 선내 에어포켓이 없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사건 직후 잠수사들이 접근 못한 것은 엄청난 에어포켓 때문에 주위 공기가 많아서이다. 유족들의 요구로 선내에 공기를 주입한 것도 사실 유독 공기였다. 그 수준도 마치 자전거에 주입하는 정도의 양이었다. 이 영화가 엄청난 거짓말을 규명하는 첫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후속작에 대한 질문에 "다시 영화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의혹이 너무 많아 한 언론사가 계속 취재하기가 힘들다. 최대한 팽목을 떠나지 않고 고발뉴스에서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끝으로 "나는 문화부 기자를 꿈꾸는 현장기자다. 지금은 확실히 알겠는 것이 기자를 무관의 제왕이라고 한다. 현장에 있는 기자야말로 정말 위대하다. MBC에서 쫒겨나 작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지키며 행복했다. 팽목항에 있으면서 행복했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논란의 영화 '다이빙벨'은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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