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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듀 아닌 개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16일 첫 솔로앨범 '레딘그레이' 발매

[이미영기자] 다이나믹듀오가 아닌, 개코의 음악 색깔은 어떨까. 데뷔 15년 만에 솔로에 도전한 개코가 그간 풀어내기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혼자만의 판타지로 풀어냈다.

개코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 발매 음감회를 가졌다. 개코는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며,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이유와 앨범 작업기 등을 풀어냈다.

개코는 지난해 싱글 '될 대로 되라고 해' 발표 후 차곡차곡 신곡을 만들어왔다. "다듀와는 별개로 음악적으로 해소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개코는 "기분 날 때 한 곡씩 던지자는 기획에서 시작했다. 저도 한곡 한곡 준비를 하며 시기를 조율하다 보니 노래들이 많이 쌓였다. 시끄러운 일들이 있었고 발표할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말했다.

개코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듀는 모든 음악이 둘에서 시작을 한다. 음악적 분위기, 편곡의 방향 모든곡을 최자와 같이 이야기 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둘이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둘의 호흡을 가장 중요시 한다. 어떻게 보면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이다"고 말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이 철저하게 두 사람의 합작품이었다면, 솔로 앨범은 오롯이 개코 개인의 몫. 다이나믹 듀오로 활동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곡들, 또는 혼자서 완성하고 싶었던 곡들이 쌓이다보니 앨범 형태가 완성됐다. 이 앨범은 혼자만의 판타지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개코는 "제 안으로 파고들면서 내 이야기를 표현하고 내 감정을 표현하고 내 안의 목소리를 집중하면서 만들게 되는 과정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차이가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들으시는 분들이 듣고선 판단해 주시는 것이 그 차이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코의 새 앨범 타이틀은 '레딘그레이'. 회색과 빨강, 어울리지 않는 두 컬러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개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불균형 속 조화'를 노래하고 있다.

개코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그레이라고 표현했다.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고 흑백으로 나눌 수 없듯이 세상의 모든 관점을 중립적인 관점으로 그리고 싶었다. 회색은 그런 색깔이라고 생각했다. 앨범 전반적으로 흐르는 욕망을 표현하다보니 빨간 색이 생각이 났다, 회색의 중립적인 영역 안에 있는 남자의 욕망과 환상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는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던 밀당남녀에 관한 이야기. 원더걸스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핫펠트(예은), 현재 가장 촉망 받는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인 자이언티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남자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분들이나 관심 갖는 여자분들에게 연락을 했을 때 '나 화장 지웠다'는 답장이 오면 안 나오겠다는 의미다. 그 키워드가 너무 재미있어 시작됐다. 남녀 간의 이야기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스토리를 상상해내고 개인적 경험도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장미꽃'은 슬픈 사랑의 세레나데를 표방한 곡으로, 아내를 향한 세레나데이기도 하다.

개코는 "한 여성에 관한 세레나데일 수 있다. 굉장히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세레나데가 아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저와 제일 가까운 여성 분, 와이프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다. 그 분이 가진 느낌이라든지 에너지라든지 그런걸 관찰해서 한 곡을 꼭 만들고 싶다. 만들다보니 이런 곡이 완성이 됐다"고 말했다. 개코는 또 "아내가 곡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후일담도 전했다.

정체불명의 힙합음악이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코는 이번 앨범의 다양한 곡들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들려주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에 그만의 깊은 관찰자적 노력이 담겼다.

그는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독 쟁쟁한 가수들이 많이 컴백하는 요즘, 개코는 어떤 평가를 듣고 싶을까.

그는 "앨범으로 잘 만든 앨범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거창한 평가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앨범 전체 흐름을 많이 고민하면서 만든 앨범이구나' 말을 듣고 싶다. 듣는 분들이 많이 느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개코의 첫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는 16일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 17일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발매되며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신사장 에서 '레딘그레이:더 웨이브(REDINGRAY:THE WAVE)' 전시회를 개최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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