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AG]손연재, 부담과 긴장 털어낸 최고의 금메달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사상 첫 쾌거, 광저우 銅 뛰어넘어

[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마침내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이날 참가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 예선을 겸한 팀 결선에서 손연재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손연재는 1일 예선에서 첫 번째 연기였던 볼 종목에서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못했다.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했지만 스스로 마음에 쏙 드는 연기는 아니었다.

그도 경기가 끝난 뒤 "첫 종목에서는 조금 긴장을 한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부담을 느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직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본 종목 3위를 차지했고 개인종합 4위에 오른 실력은 여전했다.

이어진 종목에서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손연재의 연기와 맏언니 김윤희(인천광역시청)의 부상 투혼 속에 한국 리듬체조대표팀은 팀 결선에서 사상 최초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팀 결선을 끝낸 뒤 "이젠 조금 편하게 내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강자다운 여유였다. 손연재는 자신이 한 얘기처럼 차분하게 개인종합 결선을 준비했고, 이날 포디움에서 마음껏 자신의 연기를 펼쳤다.

2일 결선에서 그는 로테이션 사이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체력적으로 크게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손연재는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체력이 꼽혔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첫 번째 곤봉 연기부터 마지막 볼 연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기를 잘 마무리했다. 실수를 한 차례 한 볼 종목을 제외한 세 종목에서 모두 1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은 등 압도적인 연기였다.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의 실력은 흐르는 시간 만큼이나 부쩍부쩍 늘어났다. 그는 안방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연기로 자신뿐 아니라 체육관을 찾은 팬들, 그리고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완벽한 금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AG]손연재, 부담과 긴장 털어낸 최고의 금메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