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한국 1회에만 14타자 8득점, 태국은 '멘붕'

[정명의기자] 한국은 정신없이 몰아쳤고 태국은 이른바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 태국과의 현격한 수준 차를 첫 이닝 공격부터 증명해냈다.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1회말에만 8득점을 올리며 콜드게임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작부터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선두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손아섭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 1타점.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 강정호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지만 태국의 긴긴 1회초 수비는 이 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한국은 나성범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0을 만든 한국은 오재원과 민병헌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5-0까지 달아났다.

계속되는 2사 만루. 태국은 선발투수 시하맛을 내리고 칸잔나비숫을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가 돕질 못했다. 손아섭의 평범한 타구를 좌익수 피팟파요가 떨어뜨리며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줬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2루. 박병호의 강한 타구를 3루수가 다시 놓치는 실책을 범해 또 한 점이 올라갔다.

8-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강정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겨우 이닝이 종료됐다. 강정호의 뜬공 역시 평범했지만 태국의 수비는 불안하기만 했다. 그렇게 한국과 태국의 실력차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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