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06 도하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아경기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20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배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맞아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3)으로 이겼다.
한국에서는 이날 주포 전광인(한국전력)과 박철우(삼성화재)가 각각 12점, 9점을 올리는 등 제몫을 했고 센터 신영석과 박상하(이상 상무)도 높이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아 비교적 쉽게 1승을 따냈다.
카자흐스탄은 10점을 올린 비탈리 보리보딘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으나 세밀함과 서브에서 한국에게 밀렸다. 그래도 카자흐스탄은 이날 1세트 중반과 3세트 초중반까지 한국에 앞서가는 등 만많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1세트 카자흐스탄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4-1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신영석의 서브 득점과 박상하가 블로킹으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가 뒤집어지자 카자흐스탄의 리시브가 불안해졌다. 또한 공격까지 흔들렸다. 카자흐스탄은 15-16에서 4연속 공격범실을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광인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도 초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11-11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전광인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한국이 13-11로 역전했다. 다시 한 번 분위기를 탄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세트 막판 추격을 잘 뿌리쳤다.
3세트는 카자흐스탄의 기세가 더욱 매서웠다. 한국은 4-8로 끌려갔다. 그러나 서재덕(한국전력)이 박철우와 교대돼 코트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재덕은 통통 튀는 공격으로 상대방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되돌렸다.
4점까지 벌어졌던 한국은 서재덕, 전광인 등 젊은 두 쌍포의 활약을 앞세우며 점수를 따라 잡았고 끝내 역전한 후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 오는 24일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로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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