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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두산 "4위 싸움 안 끝났다"


[한화 1-7 두산]…4위 LG와 다시 1경기차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4강 싸움을 또 다시 안개국면으로 몰고 갔다. 떨어질 듯 떨어질 듯하면서도 고비마다 귀중한 승리를 추가해온 두산은 한화와의 주중 잠실 2연전을 쓸어담고, 4위 LG에 1경기차로 재접근했다.

두산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안정적인 호투 속에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6-1로 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51승째(59패1무)를 거두며 이틀 연속 경기가 없던 LG(54승64패2무)의 등 뒤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6∼7일 잠실 SK전에서 내리 패해 4위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4위 경쟁의 또 다른 상대인 SK 상승세의 제물이 된 데다 LG의 '버티는 힘'도 만만치 않아 추격의 동력을 상실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9∼10일 이틀간 휴식은 결과적으로 선수단에 단비로 작용했다. 월요일 이동일까지 사흘간 푹 쉬며 체력을 비축한 두산은 전날 타격전 끝에 11-6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투타의 조화가 척척 맞아 떨어지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추가했다.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은 선발 유희관이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유희관은 이날 7.1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억제했다. 투구수 107개에 스트라이크 5개. 볼넷은 없었다. 무결점 피칭을 한 그는 시즌 11승째를 품에 안았다. 특히 개인 첫 전구단 상대 승리여서 기쁨이 두배였다.

1회와 4회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7회 2사 2루에서 정범모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유일한 실점을 했을 뿐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착실한 득점으로 유희관을 지원했다. 1회말 민병헌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선두 홍성흔이 좌월 125m 솔로포로 개인 통산 2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주환의 우전안타, 김재호의 볼넷, 허경민의 내야안타로 잡은 1사 만루에선 민병헌의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에도 두산 타선은 양의지의 볼넷과 상대 실책에 이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후속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후속 정수빈의 중월 3루타까지 나오면서 6-0 두산의 리드.

한화는 7회초 선두 송주호의 2루수 내야안타와 유희관의 폭투로 조성된 2사2루에서 정범모가 좌중간 2루타를 쳐 0의 행진을 끊었을 뿐 두산 마운드 추가 공략에 실패해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최근 4연패이자 원정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방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둔 두산은 13일부터 장소를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롯데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안방 대전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한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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