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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핸드볼, '사즉생'으로 AG 동반 金 노린다


4일 출정식 가져, 광저우 대회에서 금 놓친 여자대표 독기 ↑

[이성필기자] 한국 핸드볼이 '사즉생(死即生)'의 각오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남녀 핸드볼대표팀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정식이 열렸다. 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가벼우면서도 비장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핸드볼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효자종목 중 하나다. 입때껏 남녀 대표팀이 얻은 금메달만 11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남녀 대표팀의 분위기는 똑같지만 여자대표팀이 더 독을 품고 있다. 남자대표팀이 광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또 다시 정상을 노리고 있다면 여자대표팀은 자존심 회복에 올인한다. 광저우에서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예상 밖의 동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4위에 머무르고 세계선수권대회 8강 등 국제대회 성과가 다소 미진했다.

이날 출정식에서도 넘녀 대표팀 감독의 각오는 같으면서도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남자의 김태훈 감독은 "전쟁에 나서는 전사라고 생각하겠다. 요즘 영화 '명량'이 있기가 있는데 이순신 장군의 마음처럼 죽는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아시아 정상 지키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투혼의 은메달로 '우생순' 신화를 썼던 임영철 여자 감독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거론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서는 기분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처음인데 부담감도 크고 긴장도 심하다"라며 상당한 압박감이 있음을 전했다.

선수들 스스로 긴장을 유발시키면서 독을 품게 만드는 것은 임 감독의 장기 중 하나다. 그는 "지도자로 아시안게임은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라며 "4개월 정도 착실하게 준비를 했는데 금메달이 있는 우생순이 되도록 좋은 준비를 하겠다"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남녀 대표팀 주장도 다를 바 없었다. 남자 주장 박중규는 "손발이 더 잘 맞는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단합된 플레이로 금메달을 얻겠다"라고 말했다.

여자 주장 우선희는 더 독하다. 그는 "지난 4개월 단계적으로 착실하게 연습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각오가 남다르다. 꼭 우승해서 광저우에서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얻고 싶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남자는 일본, 인도, 대만과 D조에 묶였다. 예선보다는 결선 토너먼트에서 만날 중동팀들을 신경쓰고 있다. 귀화 선수가 많은 카타르가 강적이다. 여자는 중국, 태국, 인도 등과 A조에 편성됐다. 일본과 만날 4강전이나 결승이 최대고비다.

조이뉴스24 태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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