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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명절엔 가족영화…흥행 법칙 잇나


'7번방의 선물' '수상한 그녀' 등 연휴 흥행 전례

[권혜림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명절 극장가 흥행 법칙에 따라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9월3일 개봉 예정인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집)은 추석 연휴 극장가에 출격, 흥행 대전에 뛰어든다. 최근 추석과 설날 연휴 한국 영화 흥행 양상에 비춰볼 때 따뜻한 가족 영화의 선전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

지난 설 연휴 '수상한 그녀'가, 2013년 연초 '7번방의 선물'이 각각 1천만 명과 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2013년 '베를린' 등 기대작과 함께 설연휴에 격돌했던 '7번방의 선물'은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과를 냈다. 애초 톱스타 없는 캐스팅으로 흥행 파워가 약할 것이라 예상됐던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수상한 그녀'는 50-60대 주부 관객층까지 흡수했다. 명절 연휴 흥행의 핵심이 '가족 타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오는 9월 초 추석 연휴에 '타짜2' '루시' 등 경쟁작들과 맞붙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색채가 또렷한 가족 드라마다. 청소년관람불가인 한국 영화 '타짜2'와는 그 타겟이 다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12세관람가 영화다.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 앞에선 경쟁작보다 유리할 수 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교도소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의 딸 예승을 교도소에 들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나뿐인 딸을 향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담아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약 1년 뒤 설 연휴에 개봉한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렸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족 이야기로 명절 가족 관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최근 1천60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한 '명량'의 흥행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 영화의 타깃층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주도하던 영화의 흥행 판도를 10대부터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60대 이상의 노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이끌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이 가족 타깃을 중심으로 추석 연휴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영화는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의 부부 호흡, 인기 작가 김애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사실로 화제가 됐다. 오는 9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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