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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2', 판은 커지고 19禁 매력이 풍성


추석 기대작 '타짜2' 공개

[정명화기자]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 감독 강형철)가 더 커진 스케일과 다양해진 캐릭터로 선을 보였다.

올 추석 시즌 개봉 예정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타짜2'는 전작의 유명세만큼이나 기대와 부담 속에 베일을 벗었다. 최동훈 감독이라는 걸출한 연출자가 유명 원작을 영화화해 600만 관객을 모은 '타짜'를 모태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기란 큰 부담일 터. '써니'와 '과속스캔들'로 웃음과 감동을 자유롭게 변주해 온 강형철 감독이 바통을 이었지만 의문의 시선을 계속됐다.

속내를 공개한 '타짜2'는 전편의 스토리 라인에서 이어지는 속편의 외형을 가져왔다. 전작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플래시 백을 통한 전편과의 연결성을 통해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유연하게 잇고 있다.

여기에 강한 개성으로 사랑받았던 전작의 명 캐릭터 2명을 다시 등장시키고 여기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 분)을 주인공으로 대길이 첫눈에 반한 첫사랑 '미나'(신세경 분)를 동등한 비중으로 내세웠다.

전편에서 강렬한 팜므파탈로 분한 '정마담'(김혜수)의 후신이라 할만한 '우사장' 역을 맡은 이하늬를 비롯해 아귀를 능가하는 악역 '장동식'(곽도원 분), 의리의 도박장 사장 '꼬장'(이경영 분), 도박으로 인해 젊음을 저당잡힌 미나의 오빠 '광철'(김인권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는 강형철 감독의 장기를 살려 살기 넘치는 도박장에 유머를 부여, 잔잔한 웃음이 이어지게 한다. 148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와 주인공 인생의 희비곡선이 빠르게 교차하며 지루함을 느낌 틈이 없다.

사행성 오락인 도박을 소재로 한 탓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태생부터 안고 온만큼 과감한 19금 소재와 장면들이 성인 관객에게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더기로 쏟아지는 돈다발, 단칸 지하방에서 타워팰리스로의 초고속 상승, 여배우들의 노출과 찰진 욕 대사, 수위 높은 폭력 신, 성적 유머 등 성인 코드가 가감없이 묘사된다.

전편의 아우라를 업고 등장한 배우들의 고충 역시 짐작된다. 고니라는 명 캐릭터의 후광을 잇는 대길 역의 최승현은 혈기방장한 청춘의 모습을 무리없이 연기했다. 강렬한 눈빛과 유들거리는 몸짓 등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대길과 함께 영화에 로맨스를 가미한 미나 역의 신세경도 그간의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도박판에 발을 들인 오빠 탓에 불행한 일을 겪는 설정부터 흡연 연기, 후반부 속옷 차림으로 마지막 판을 벌이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청순한 이미지를 고수해 온 신세경은 영화 말미 엉덩이를 노출하며 아찔한 뒤태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정마담의 뒤를 잇는 영화의 섹시 캐릭터 우사장 역의 이하늬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흥미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섹시하지만 어딘가 허술한, 영악하면서도 빈틈 있는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낸다.

고광렬의 역의 유해진과 아귀 역의 김윤석은 영화에 든든한 힘을 보태며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더욱 커진 도박판과 더 많아진 캐릭터, 강화된 오락성으로 돌아온 '타짜2'는 전편과는 다른 매력과 재미로 오는 9월3일 관객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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