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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공동 선두 봉중근 "개인기록 잊었다"


LG 4위 경쟁 탄력에 힘 보탠 든든한 뒷문지기

[류한준기자] LG 트윈스는 4위 순위 경쟁에 중요한 고비가 됐던 롯데 자이언츠와 지난 주말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롯데 입장에서도 이번 LG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수 추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기싸움에서 LG가 롯데를 제쳤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의 분위기가 정반대로 극심한 하향세인 롯데를 압도한 것이다. 롯데와 치른 2연전에서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팀의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23일 경기에서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손아섭, 최준석, 박종윤을 내리 범타로 돌려세우며 팀의 3-0 영봉승을 지켰다. 24일에도 어김없이 봉중근은 9회말 등판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팀의 7번째 투수로 나와 오승택과 정훈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6-5,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봉중근은 27세이브로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와 구원 부문 공동선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8월 들어 24일 롯데전까지 8경기에 나왔는데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구원에 성공했다.

봉중근이 뒷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앞서 등판하는 '필승조' 이동현, 신재웅, 정찬헌 등이 힘을 보태자 LG는 순위가 쑥쑥 올라갔다. LG 불팬투수들은 올 시즌 21승 18패 50홀드 32세이브를 합작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19다. 그러나 후반기 기록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LG 불펜진은 후반기 들어 8승 2패 7홀드 13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4.65로 비교적 높았는데 후반기는 2.79로 낮아졌다. 마무리 봉중근을 포함한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4위 순위경쟁에서 조금씩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는 셈이다.

물론 여기에는 4위 경쟁을 함께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가 동반 부진에 빠지는 등 운도 어느 정도 따랐다. 그러나 든든한 마운드가 순위경쟁에 결정적인 힘이 된 건 분명하다.

봉중근은 "구원 선두에 올랐다는 사실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개인 기록은 잊었다. 팀이 순위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집중할 뿐"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4위 경쟁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LG의 현주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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