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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 박병호 "기쁘지만 팀 져 웃을 순 없어"


국내타자로는 2010년 이대호 이후 4년 만…50홈런 향해 GO

[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또 한 번 각인시켰다. 박병호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2점홈런을 쳐 시즌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이대호(소프트뱅크)가 44홈런을 친 뒤 처음으로 박병호가 4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40홈런은 정말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팀도 경기에서 패했고 나 또한 첫 타석 이후 나머지 타석에서 내용이 좋지 못했다"며 표정이 밝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LG에게 5-7로 역전패했고 박병호는 홈런 이후 나머지 세 타석에서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 삼진에 그쳤다. 그는 "그래서 마냥 기뻐할 수 업다. 웃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팀이 승리를 거두며 6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면 그의 기분도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박병호는 "1회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새로운 홈런 숫자를 기록하게 돼 그 부분만큼은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박병호는 2012년과 지난해 각각 31, 37홈런을 쳐 홈런왕 2연패를 했다. 40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시즌과 견줘 올 시즌에는 좀 더 달라지려고 노력했다"며 "홈런을 포함한 장타 숫자를 늘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병호는 "남은 경기에서는 매 타석마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투수들을 상대하려고 한다"며 "기록이나 숫자보다는 해오던 대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 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홈런왕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40홈런 고지를 밟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50홈런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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