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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日 예능 편성 합의, 제작진 강력 요구 있었다


시청률 출혈 경쟁 접고 합의하기까지…대승적 노력 빛날까

[장진리기자] 지상파 3사가 일요 예능프로그램 편성 시간과 관련해 전격 합의했다.

방송 3사는 1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3사 예능국과 편성국이 일요 예능 편성 시간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3사는 "방송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의 편성 시간 합의의 필요성을 모두 느껴왔다"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런닝맨'의 편성 시간을 오후 4시 50분에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최근 일요 예능프로그램 편성을 두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여 왔다.

단 1~2%의 차이로 일요 예능 정상이 뒤바뀌는 예능 춘추전국시대, 지상파 3사는 그 어느 때보다 시청률을 둘러싸고 방송 시작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3사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사의 편성팀장이 모여 방송 시작 시간을 합의하려는 만남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각 사가 끝내 협의를 이루지 못하며 이마저도 무산됐던 것. 결국 과열된 시청률 경쟁으로 조금씩 앞당겨진 편성으로 각 사가 불문율처럼 지켜왔던 4시대 벽마저 허물어질 조짐이 보이고,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지상파 3사가 모두 한 발 물러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

이번 합의에는 각 사 제작진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을 담당하는 일선 PD들은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며 방송 시간을 차츰 늘려가는 각 사의 편성 정책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번 합의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제작진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방송 3사가 대승적인 의미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일요 예능프로그램은 4시50분에 동일하게 시작, 총 185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단 추석 특집은 특집의 특수성을 인식해 각 방송사의 재량에 맞게 편성한다.

지상파 3사는 "앞으로 지상파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속에서 완성도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과연 시청률 출혈 경쟁을 마친 지상파 3사 일요 예능이 공정한 경쟁으로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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