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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복귀 시동? 타격 연습 재개


김시진 감독 "몸상태 체크 후 결정하겠다" 언급

[류한준기자]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히메네스는 지난 7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당일과 다음날 경기에 뛰지 않았고 결국 7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런데 1군에 재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지만 히메네스의 복귀 소식은 없었다. 그는 팀 트레이너에게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치료가 우선'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래서 러닝 등 기본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고 부상 회복은 더뎠다.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와 팀 관계자는 속이 답답할 따름이었다. 트레이너와 히메네스를 검진한 병원측은 '훈련을 시작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정작 선수가 아프다고 하니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히메네스의 행동에 대해 '태업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히메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이번이 4번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 기간 러닝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히메네스는 이때문에 정규시즌에 지각 데뷔했다. 5월 중순에는 감기 몸살을 크게 앓았다. 당시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진 않고 5일 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6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타격시 왼쪽 손바닥 통증으로 다음날부터 7월 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보통 외국인선수가 이런 상황이면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그러나 롯데는 히메네스를 믿고 가기로 했고 외국인선수 웨이버 공시 날짜(7월 24일)도 넘겼다.

히메네스는 시즌 초반 '해결사' 면모를 보이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어느새 '애물단지'가 돼버린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팀은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런 히메네스가 지난 14일부터 타격연습을 시작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정확히 19일 만이다. 그러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히메네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정상적인 러닝을 소화할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1군 엔트리에 올리고 싶지만 그럴 순 없다. 김 감독은 "몸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롯데가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지만 히메네스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1군에 다시 올라온다고 해도 예전처럼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리고 롯데는 오는 19일과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 뒤 이틀 간 휴식을 맞는다. 그 기간 동안 히메네스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살핀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몸상태가 괜찮고 컨디션이 회복됐다는 판단이 들 경우 이르면 23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맞춰 복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 14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전에도 타격이 하향세를 보였고 특히 홈런포는 지난 7월 4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침묵이다. 히메네스가 다시 1군 경기에 나서더라도 정상적인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큰 타구를 날리지 못한다면 롯데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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