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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의 넥센 칭찬 "힘에서 밀렸어요"


롯데와 주말 2연전이 두산의 분수령, "의미 잘 알고 있다" 각오

[류한준기자] "타자들이 정말 잘 치더라구요." 홍성흔(두산 베어스)이 넥센 히어로즈 타선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며 칭찬을 했다. 두산은 지난 14일과 15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2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연패.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와 함께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싫은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넥센은 두산과 2연전에서 홈런 7방을 몰아쳤다. 박병호는 15일 경기에서 38, 39홈런을 잇따라 쏘아 올렸다. 두산도 홍성흔과 민병헌이 각각 14일과 15일 대포를 가동했지만 화력대결에서 밀렸다.

홍성흔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기 위해 덕아웃에 나왔다 마주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넥센 타선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두산은 전날 넥센전을 끝으로 올 시즌 양 팀간 맞대결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상대전적은 4승 12패로 넥센에 크게 밀렸다. 두산은 지난 시즌 7승 9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넥센에게 약세를 보인 셈.

홍성흔은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할 때와 목동에서 경기를 치를 때 차이가 있다"며 "우리 타자들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큰 타구를 날리기 위해서는 힘이 들어가는 스윙을 하기 마련인데 넥센 타자들은 그렇지 않더라"고 느낀 바를 말했다.

홍성흔은 히팅 포인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넥센 타자들은 대부분 앞쪽에서 공을 때린다"며 "그리고 어떻게 쳐야 목동구장에서 장타가 나오게 되는지 그 요령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가장 큰 차이점은 넥센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 여유가 생겼다는 부분이다. 홍성흔은 "전반적으로 확실히 수비와 주루 플레이 등에서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또한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유한준 등이 확실히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팀 칭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두산도 순위 경쟁에서 힘을 내야 하고 홍성흔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그렇지만 아직 경기 수가 충분하다(두산은 16일 롯데전을 포함해 36경기가 남아있다). 포기를 할 때가 아니다. 우리도 그렇고 롯데, LG 등 모든 팀들이 4강에 대한 가능성을 접을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성흔은 "넥센에게도 그렇지만 롯데를 상대로도 올 시즌 팀간 전적에서 밀리고 있다"며 "이상하게 두 팀 선수들이 우리만 만나면 자신감을 더 갖는 것 같은데 이번 주말 2연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꼭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이전까지 롯데를 상대로 4승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홍성흔은 이날 롯데전에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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