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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올랐던 밴와트-토마스, SK가 웃었다


밴와트, 4연승…첫 선발 토마스, 5이닝 3실점 패전

[한상숙기자] 숙제를 짊어진 등판이었다. SK 밴와트는 전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했고, KIA 토마스는 선발 데뷔전에서 팀의 5연패 탈출 특명을 받았다.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KIA전. 선발투수들의 근소한 차이 속, 희비가 갈렸다. 밴와트는 4연승을 달렸고, 토마스는 패전투수가 돼 연패를 막지 못했다.

4전 4승, '복덩이' 밴와트

밴와트가 SK를 구했다. 밴와트는 6.1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SK 입단 후 4경기 등판에서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3회까지 KIA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밴와트는 4회 사사구를 내주면서 먼저 실점했다.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2, 3루를 만들어줬고,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채웠다. 밴와트는 이성우를 잡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5회에는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측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고, 이 때 포수 정상호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안착했다. 김주찬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이어 밴와트가 나지완에게 던진 낮은 커브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밴와트는 6회 1사 1루에서 이성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와트는 강한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루를 만든 뒤 진해수로 교체됐다. 구원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밴와트가 4승을 달성했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그동안 밴와트의 이닝과 투구 수가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밴와트는 이날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경신하면서 또 승리투수가 돼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토마스, 실책 겹친 5회가 아쉬웠다

KIA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토마스는 5회 한꺼번에 3점을 내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말 세 타자를 가뿐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토마스는 2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훈에게 중전안타를 고 1사 1, 2루로 몰렸다. 토마스는 김성현을 뜬공,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3회 1사 후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에도 조동화를 삼진, 최정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도 깔끔했다. 토마스는 4번 타자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정권을 삼진, 임훈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2-0으로 앞선 5회말. 토마스는 3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성현의 중전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정상호의 번트 타구를 토마스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1루수 필 앞에서 바운드돼 뒤로 벗어났다. 이 때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와 1-2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고, 조동화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켰다. 그 사이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재원을 고의 4구로 걸러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박정권의 느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박정권의 발이 더 빨랐다. 토마스는 결국 2-3, 역전을 허용하고 6회부터 김태영으로 교체됐다.

정타는 없었다. SK로서는 행운의 점수였다. 토마스는 3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첫 선발 등판이라서 제대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구위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으나 어쨌든 결과는 아쉬웠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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