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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품은 한신, 후지카와 재영입 추진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한신서 뛴다면 선발이 적합"

[한상숙기자]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후지카와 규지(34)의 재영입을 노린다. 든든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보유한 한신은 후지카와를 영입해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999년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12년까지 12년 동안 42승 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향한 후지카와는 한신의 '수호신'으로 명성을 쌓았고 2007년에는 46세이브를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컵스와 2년 계약에 성공한 후지카와는 지난해 12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고 6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1년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팔꿈치 상태를 점검한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4일 "한신이 후지카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스카우트가 지난달 31일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는 후지카와의 경기를 지켜봤다. 수술을 받은 오른쪽 팔꿈치 회복 정도를 유심히 살펴봤고, 후지카와가 강판되자 구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한신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수술을 받아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만약 후지카와가 일본으로 돌아올 생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싶다"고 그를 재영입할 뜻이 있음을 알렸다.

이미 한신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면서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후지카와가 한신에 돌아온다 해도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내줄 이유는 없으며, 후지카와는 마무리가 아닌 선발로 기용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마무리보다는 선발이 적합하다. 선발로 10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후지카와는 직구와 포크볼, 커브뿐 아니라 투심과 커터까지 익혀 다양한 구질을 던질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후지카와가 선발에 합류한다면 한신 마운드는 한층 단단해진다"면서 "선수의 꿈은 응원하지만, 현재 후지카와의 상황은 불투명하다. 만약을 대비해 한신은 후지카와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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