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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데이즈 "보컬돌 수식어, 놓치고 싶지 않아요"(인터뷰)


신곡 '세상의 반은 남자야'로 1년 만에 컴백

[이미영기자] "보컬돌이라는 수식어, 다른 아이돌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여름보다 더 뜨거운 걸그룹 대전에 써니데이즈도 합류했다. 여름이면 유행하는 섹시 콘셉트로 남심을 유혹하는 대신,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당찬 자신감을 앞세웠다. 써니데이즈가 신곡 '세상의 반은 남자야'는 로 컴백했다. 팀 구성에 변화를 주고 심기일전 했다. 기존 멤버 선경과 수정, 수현, 지희에 정윤이 새 멤버로 투입됐다.

새 멤버 정윤은 "연습생 생활을 할 때 써니데이즈가 소속사 선배들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고 털털한 모습에 반해 '저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새 멤버로 들어온 뒤에 신경을 많이 써준다"고 말했다.

써니데이즈 멤버들은 "정윤이 써니데이즈에 없는 보이스를 갖고 있다. 항상 웃는 얼굴이라 팀에 밝은 에너지도 주고,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며 새 멤버를 반겼다.

컴백을 앞두고 멤버 모두가 몸살을 앓았을 만큼, 이번 앨범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신곡 '세상의 반은 남자야'에 거는 기대도 크다.

신곡 '세상의 반은 남자야'는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프로듀서 황금두현과 야마의 작품. 이별에 상처 받은 여자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외치는 노래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으로 퍼포먼스가 촘촘하게 짜여졌다.

써니데이즈는 "지금까지 했던 노래들이 세고 어두웠다면 가벼운 느낌이다. 신나고 밝다. 노래를 듣는 분들이 통쾌해 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노래 분위기 때문일까. 멤버들의 표정은 밝았고, 당당했다.

써니데이즈는 2012년 5월 'Sunny Days(써니데이즈)'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은 그룹.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보컬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 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조급할 법도 한데 멤버들은 여유롭다.

"야심차게 갖고 나온 앨범이라 기대를 안한다면 거짓말이예요. 그러나 승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열심히 했고, 그만큼 호응이 와서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이번 앨범이 미비하다고 해서 가수 활동을 접거나 하지 않을 거예요. 저희 색깔을 대중들이 이해하고 받아주면 감사한 것 같아요."(수현)

"좋은 노래, 좋은 무대를 보여주면 알아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이 한단계 올라가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어요."(선경)

걸그룹들의 최대 무기라 불리는 '섹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싶지는 않았을까. 멤버 수정은 'G컵녀'로 유명하고, 써니데이즈 전 멤버들도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기 때문. 이에 써니데이즈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가끔 섹시하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웃었다.

"섹시 콘셉트는 생각 안 해봤고, 섹시 걸그룹으로 부각되고 싶지도 않아요. 워낙 섹시 콘셉트가 많잖아요. 저희도 대중의 입장에서 볼 때 '대박이다' '장난 아니다'라고 할 만큼 수위도 세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노래를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잘하는 것을 하고 싶어요."(수정)

써니데이즈는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화제성 있는 콘셉트를 앞세우기보다 뚝심 있게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자부심이 있다.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지고 있지만 '보컬돌'이라는 수식어는 지키고 싶다고 똑 부러지게 이야기 했다.

"저희 팀의 가장 큰 자부심은 어떤 노래를 해도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유행하는 노래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에 각각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수정)

최근 한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립싱크를 하지 않는 가수는 무대에 세우지 않겠다'고 했다.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가수들이 많건만 오히려 써니데이즈 멤버들은 "우리는 립싱크가 더 어렵다. 우리의 매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으니 반갑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로라 하는 걸그룹들이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요계. 큰 욕심 대신 써니데이즈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다.

"걸그룹과 경쟁해야 한다는 마음은 없어요. 앨범을 준비하며 모니터링 했는데 저희와는 색깔이 다르더라고요. 우리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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