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후반기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이승엽의 선제 홈런과 선발 마틴의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후반기 들자마자 롯데전 스윕 포함 5연승을 내달렸고, NC전 6연승의 강세도 이어갔다.
NC는 테임즈의 솔로홈런 외에는 타선이 침묵하며 2연패를 당했다.
양 팀 선발 마틴과 노성호는 안타를 별로 많이 맞지 않고 상대 타선을 요리,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펼쳐나갔다. 투수들이 잘 던질 때는 연타에 의한 득점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홈런 한 방.
삼성은 2회말 1사 후 이승엽이 노성호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힘을 실은 스윙에 걸린 공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최근 이승엽의 좋은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홈런이었다.
삼성은 3회말 볼넷 출루한 김상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박해민의 적시타가 나와 한 점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마틴의 역투에 눌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NC는 7회초 1사 후 테임즈가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한 점 차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삼성은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 출루한 나바로가 보내기번트에 이어 노성호의 연속 폭투로 홈까지 들어와 3-1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볼넷 3개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김헌곤이 NC 두번째 투수 김진성을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승리를 확인했다.
마틴은 7회까지 던지며 테임즈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 외에는 실점 없이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줬고 삼진 7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잠재웠다. 역투한 마틴에게는 시즌 6승(5패)이 주어졌다.
삼성은 8회 안지만, 9회 차우찬-임창용을 이어던지게 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마무리 등판한 임창용은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노성호는 7.1이닝이나 소화화며 4피안타(1홈런) 4볼넷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7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볼넷과 연속폭투로 실점한 장면이 아쉬웠다. 1사 후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점수를 내줘 자책점이 늘어났다.
이승엽과 테임즈는 나란히 시즌 23호 홈런을 날려 공동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승엽은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후반기 고감도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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