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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투수 MVP', 20년만에 등장할까


1994년 정명원 이후 전무, 역대 투수 MVP 김시진-정명원 2명뿐

[정명의기자] 별중의 별 '미스터 올스타'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별들의 잔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군(이스턴)과 서군(웨스턴)이 벌이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10구단 kt가 합류하는 내년부터는 올스타전 팀 구성이 달라질 예정이다.

올스타전 MVP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스터 올스타'로도 불리는 올스타전 MVP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는 영예로운 자리다. 이번 MVP에게는 KIA 자동차에서 후원하는 K5 승용차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욕심내볼 만하다.

MVP 수상은 투수보다 타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투수는 길어야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지만, 타자는 일반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경기 중 교체되거나 교체 투입되더라도 홈런, 결승타 등 결정적 활약을 펼친다면 수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역대 수상자 명단을 살펴봐도 타자가 MVP 수상에 절대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198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2차례 펼쳐진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단 2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30번의 올스타전에서는 모두 타자가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투수로서 가장 먼저 MVP를 수상한 영광의 주인공은 김시진 현 롯데 감독이다. 김 감독은 1985년 삼성 소속으로 올스타전 동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이어 1994년 정명원 현 kt 코치가 태평양 소속으로 서군에서 등판, 3이닝 동안 노히트노런 역투를 펼쳐 MVP가 됐다. 이후 올스타전 투수 MVP는 자취를 감췄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투수 MVP가 등장한다면 1994년 이후 무려 20년만의 일이 된다. 일단 양 팀의 선발 투수에게 가장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동군에서는 김광현(SK)이, 서군에서는 양현종(KIA)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 밖에 동군에서는 임창용(삼성, 베스트 11), 차우찬(삼성), 안지만(삼성), 장원준(롯데), 김승회(롯데), 박정배(SK), 채병용(SK, 이상 감독추천) 등이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군에서는 봉중근(LG, 베스트 11), 이동현(LG), 밴헤켄(넥센), 한현희(넥센), 김진성(NC), 어센시오(KIA), 이태양(한화, 이상 감독추천) 등이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야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팀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투수들에게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은 투구 이닝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밴헤켄을 비롯해 장원준, 이태양의 투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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