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 골 넣겠다' 박지성 Vs '실점 없다' 김승규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화끈한 입씨름

[이성필기자] "MVP를 노려보겠다." (박지성)

"올스타전 최초로 무실점을 기록해보겠다." (김승규)

2014 프로축구 올스타전인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을 일주일여 앞두고 대단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의 공식 기자회견이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K리그 올스타'에서 차두리(FC서울), 김승규(울산 현대)가 대표로 나섰고 'TEAM 박지성'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참석해 입씨름을 벌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여러가지로 화제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TEAM 박지성'의 사령탑을 맡아 K리그 올스타를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사제 대결을 벌인다. 각 팀 감독들이 심판진으로 나서는 볼거리도 있다. 또, 박지성이 결혼을 이틀 앞두고 공식적으로 은퇴 후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 앞에 나서는 경기다.

다양한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인지 재미있는 설전도 벌어졌다. 이영표은 "내가 K리그 올스타전 최초로 자책골 기록을 갖고 있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넣는다면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이영표는 지난 2000년 올스타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 다른 선수들의 시선이 상당히 싸늘했었다"라고 회상한 뒤 "이번에는 (박)지성이를 위해서라도 노력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지성 역시 "두 번째로 참가하는 올스타전인데 MVP를 노려보겠다.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하겠다"라며 나름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는 않았는데 한 골은 꼭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리그 올스타'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팬 투표 1위로 선발된 골키퍼 김승규는 "나도 (이)영표 형처럼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 올스타전 최초 무실점을 해보고 싶다. 박지성 형 등 선수들의 공을 다 막아서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겠다"라며 철통 방어를 선언했다.

그래도 한 골은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에도 "내 목표는 끝까지 무실점이다"라며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오히려 "지성이 형이 두 달 동안 운동을 하나도 안했다고 하던데 나도 부상으로 운동을 쉬어봐서 안다. 골 넣기 쉽지 않다"라며 슬쩍 자극했다.

차두리는 진지함과 유머를 섞었다. 그는 "축제니 팬들이 많이 와서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박지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결혼식에 걸어서 들어가고 싶으면 왼쪽으로 오지 말기를 바란다. 태클을 들어갈 수 있으니 반대편으로 가기를 바란다"라고 재치있게 도발을 했다.

김승규와 박지성의 엄포에도 박지성의 기는 죽지 않았다. 그는 "(차)두리가 자책골을 넣을지 몰라서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제대로 걸을 수 있게만 뛰어 달라고 했다"라며 영리하게 움직여 골맛을 보고 기분좋게 장가를 가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 골 넣겠다' 박지성 Vs '실점 없다' 김승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