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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 밝힌 '군도' 속 청순한 긴생머리의 사연


"한필남 미용 실장이 공들인 장면"

[권혜림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군도' 시사 후 화제가 됐던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의 비화를 알렸다.

16일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의 개봉을 앞둔 강동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 '군도'에서 강동원은 탐관오리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 역을 연기했다. 군도와의 화려한 액션 장면에서 강동원은 풀어헤쳐진 긴 생머리 스타일로 시선을 모았다.

조윤과 군도 무리의 생사를 건 결투인 만큼 긴장감이 최고조인 액션 신이었지만 '꽃미남' 강동원의 찰랑찰랑한 생머리에 시선이 꽂힌 것도 사실. 악독한 캐릭터 조윤이지만 까맣고 긴 머리카락이 풀어헤져지는 순간 청순함까지 뿜어져나왔다.

이날 강동원은 "윤종빈 감독의 의도는 조윤이 엄청나게 화가 나서 확 바뀐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입을 연 뒤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을 나중에 만들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원래 있던 장면이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그의 긴 생머리는 '군도'의 한필남 분장 실장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됐다. 강동원은 "'군도'의 배우들이 많아 한필남 실장이 제 머리를 담당해주셨는데, 그 날 그런 느낌이셨나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원래 더 부스스하게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세팅 시간이 짧았다. 헤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으니 답하자면 원래 시나리오 상 설정과 헤어 담당 실장의 '필(Feel)'이 더해져 만들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긴 생머리의 강동원을 본 '군도' 제작진의 반응은 어땠을까. 강동원에 따르면 "섬뜩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는 "윤종빈 감독은 '좋다.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저는 계속 조금 더 부스스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헤어를 담당하는 분이 '이게 좋다'며 신나게 만들어주셨다"고 밝게 대답했다.

"산발한 머리가 무서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윤종빈 감독의 의도였던 만큼 강동원 역시 관객들이 조윤의 모습을 그렇게 느끼길 조심스럽게 바라고 있다. 그는 "약간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한필남 실장이 의도하신 머리였고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그 분이 전부터 제게 긴 머리를 해주고 싶으셨다더라. 이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촬영 전부터 마네킹에 가발을 씌우고 물을 뿌리고 계셨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엄청나게 공을 들이며 장면을 준비하셨다"며 한 실장의 노력을 높게 산 강동원은 "제게 긴 머리 가발을 씌워보고 윤종빈 감독이 영감을 얻어 '나중에 산발을 해서 무협 영화를 찍자'고도 했다"며 "그런데 긴 머리를 하면 액션을 할 때 너무 힘들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가발이 계속 벗겨지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알렸다.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톱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 만나 기대를 얻었다. 강동원은 탐관오리의 서자이자 백성의 적인 조윤 역을, 하정우는 군도 무리의 에이스 도치 역을 연기했다.

한편 '군도'에는 도치와 조윤 외에도 두령 격인 노사장 대호(이성민 분), 총무 격인 유사 땡추(이경영 분), 전략가 태기(조진웅 분), 괴력 천보(마동석 분), 명궁 마향(윤지혜 분), 속공 금산(김재영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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