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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홍성민, 롯데 선발진의 '소금'


5선발 찜…후반기 순위경쟁 든든한 버팀목 노릇 기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홍성민은 누구보다 더 신나는 7월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번달 들어 2승을 챙겼다. 팀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5선발 자리를 꿰차며 순항중이다. 올스타 휴식기 후 다시 시작되는 후반기에서도 홍성민이 제몫을 한다면 롯데는 든든하다. 순위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홍성민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퓨처스(2군)리그로 가진 않았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상 넥센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1군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선발 등판 기회가 없어졌다. 하지만 아쉽거나 섭섭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는 "후반기 준비를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휴식기를 맞아 푹 쉬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부분이 더 나을 수 도 있다. 홍성민은 "넥센과 경기에 나가 던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나 쉬게 돼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선발로 뛰라는 지시를 받고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마운드에 올라 투구내용이 좋지 못하거나 경기를 그르칠 경우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거나 다시 2군으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투수 자원이 풍부한 팀 사정상 그렇게 될 가능성은 더 있다.

홍성민은 "아직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게 너무 많다"고 했다. 5선발로 뛰고 있지만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자신의 이름이 고정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한 두번의 선발 등판이 고비라고 보고있다.

정규리그에서 순위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선발진이 우선 매끄럽게 돌아가야한다. 홍성민의 가세로 5선발 체제를 꾸린 롯데는 그 부분에 있어서 4위 경쟁을 하는 팀들과 견줘 앞서있다. 홍성민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홍성민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과욕은 피해야 한다. 한 단계씩 차분히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 홍성민은 5선발을 앞두고 5이닝을 목표로 세웠다. 지금까지 세 차례 선발에서 그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닝과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나가는게 다음 과제다.

그는 15일 사직구장에 온 원정팀 넥센 히어로즈 덕아웃을 찾아갔다.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에게 인사를 건낸 뒤 조언도 들었다. 이 수석코치와는 이미 인연이 있다. 홍성민이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 KIA 타이거즈 소속일때 두사람은 한솥밥을 먹었다. 이 수석코치는 당시 KIA 투수코치로 신인이던 홍성민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 수석코치는 옛 제자에게 '유연성을 좀 더 키우라'는 얘기를 건냈다. 긴 말은 아니었지만 홍성민의 귀에 쏙들어왔다. 그는 "겉보기와 달리 몸이 뻣뻣한 편"이라며 "코치님 말을 잘 새기겠다"고 했다. 홍성민은 올시즌 지금까지 8경기(3경기 선발등판)에 나와 23이닝을 소화했고 2승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중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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