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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효과 9승 이재학 "안타 내줘도 좋게 생각"


올 시즌 넥센 상대 첫 승 올려, 다승 부문 공동 4위로 점프

[류한준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조금 변화를 줬다. 앞서 두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던 박병호가 다시 4번타자로 들어왔고 지명타자를 이성열에서 안태영으로 교체했다.

이날 NC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 타선인 셈이다. 이성열은 펀치력은 있지만 체인지업에 약점이 있다. 이재학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이었기 때문에 염 감독은 안태영 카드를 꺼냈다.

안태영은 이날 이재학으로부터 안타 하나를 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재학은 역시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상대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안태영 타석이 돌아오자 김경문 NC 감독도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손정욱을 구원 투입했다. 이재학은 그 때까지 98구를 던지고 있었고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7-1 리드를 만들어놓은 상황이라 여유가 있었다. 이재학은 이날 두 가지 구종으로만 넥센 타자를 상대했다. 98구 중 50구가 체인지업이었고 나머지는 직구였다.

결국 경기가 9-1 NC 승리로 끝나 승리투수가 된 이재학은 시즌 9승으로 쉐인 유먼(롯데 자이언츠) 장원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재학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안타를 많이 맞은 편이지만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볼넷이 적었던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학은 "오늘 두 가지 구종만 갖고 던진 건 포수 김태군 때문"이라며 "보통 이렇게 던지진 않는다. 투심이나 슬라이더 등을 조금씩 섞곤 하는데 경기에 앞서 (김)태군이 형이 '잘 던지는 것 두 개만 자신있게 던져라'고 주문했다. 태군이 형 리드대로 던졌다"고 웃었다.

이날 배터리를 이뤘던 김태군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최대한 이용했다"며 "(이)재학이는 체인지업과 직구"라며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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