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전반기 4위를 확정지었다.
롯데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옥스프링의 쾌투와 신본기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광주 원정을 2승1패로 장식한 롯데는 시즌 4번째로 40승(1무37패) 고지에 올랐고,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를 유지한 채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KIA 역시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산발 4안타로 침체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한 6위 KIA는 롯데와 승차도 4게임으로 벌어졌다.
전날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혈전을 벌였다. 당연히 마운드 전력 소모도 많았다. 때문에 이날은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오래 버텨주는게 중요했고, 양현종과 옥스프링은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해냈다. 더군다나 둘은 역투를 이어가며 명품 투수전을 펼쳐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양현종은 7회까지 5개의 안타와 볼넷 6개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자신의 구위를 믿고 과감한 정면승부를 해나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 롯데 톱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맞고 손아섭을 볼넷 출루시켜 맞은 1사 1,2루에서 최준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엇다. 1,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양현종은 박종윤을 병살타 유도해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양현종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5회말 1사 후 전준우를 볼넷 내보내고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로 몰린 다음 1회 적시타를 맞은 최준석을 상대할 때가 두번째 고비였다. 여기서 양현종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하의 평범한 3루 땅볼을 3루수 박기남이 악송구를 범해 살려주면서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도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정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그러나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 타선이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해 양현종은 11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아쉽게 패전투수(5패째)가 됐다.
옥스프링의 피칭은 더욱 훌륭했다. 다양한 구종으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무실점 퍼레이드를 벌였다. 옥스프링도 1회말 첫타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들을 봉쇄했고, 포수 용덕한의 도루 저지 도움으로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옥스프링의 최대 고비는 3회말. 2사 후 김주찬을 안타로 출루시킨 다음 이대형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투아웃이었고 김주찬의 빠른 발을 감안할 때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익수 손아섭-2루수 정훈-포수 용덕한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홈에서 김주찬을 잡아내 동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옥스프링은 4, 5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은 다음 내리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고 7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대타 이종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옥스프링은 김민우를 병살타 처리하며 끝내 실점하지 않는 짠물피칭을 했다.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옥스프링에겐 시즌 7승(5패)이 주어졌다.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9회초 신본기가 KIA 3번째 투수 최영필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을 만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옥스프링에 이어 9회 마무리 김승회가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로선 두 명의 투수만 동원하고 따낸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주찬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IA는 이날 4안타밖에 못쳤는데 김주찬 외에는 이대형의 안타가 전부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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