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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정상궤도 되찾은 'LG 수호신'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16세이브로 구원 2위 도약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34)이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봉중근이 다시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봉중근은 5일 NC전 2-0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2루타 하나만 내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세이브를 추가한 봉중근은 시즌 16세이브로 구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구원왕 경쟁에도 뛰어든 모양새다. 1위 넥센 손승락(20세이브)과는 4세이브 차. 손승락도 최근 회복된 구위로 세이브를 사냥하고 있지만 봉중근의 기세도 손승락 못지않다. 앞으로 펼쳐질 두 선수의 구원 경쟁도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어느새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봉중근이다. 지난 6월13일 잠실 SK전에서 7-6으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3점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범한 이후 8경기에서 한 번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봉중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말끔히 사라졌다.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 쉽게 안타를 허용하던 모습은 볼 수 없다. 3할이 훌쩍 넘던 시즌 피안타율이 2할9푼9리까지 낮아졌다. 무실점 행진을 벌인 8경기로만 따지면 봉중근의 피안타율은 2할3푼1리에 그친다.

투구 패턴을 바꾼게 효과를 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이 한창 부진할 때 "너무 변화구 위주로 상대 배트를 끌어내려고만 한다"며 "자신감 있게 빠른공으로 강하게 던지라"고 조언했다. 봉중근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던 부분. 최근 봉중근은 140㎞ 중후반대의 빠른공을 위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가고 있다.

봉중근이 정상궤도에 재진입하면서 LG의 불펜은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았다. 셋업맨 이동현이 건재하고 신재웅, 정찬헌도 물오른 구위를 뽐내며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곧 팀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LG는 시즌 첫 6연승을 질주 중이다. 6연승 기간 중 봉중근은 총 5차례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고, 그 중 3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아직까지 봉중근은 LG 내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다. 블론세이브를 벌써 3개나 기록했지만 봉중근은 "마무리 투수가 1년에 블론세이브 4~5개 정도 하면 괜찮은 것이라 하더라"며 지난 실수를 아쉬워하기보다 앞으로 닥칠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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