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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말고 결혼', tvN 금토 라인 인기 이을까(종합)


한그루·연우진의 계약 연애, 통통 튀는 로코로 탄생

[권혜림기자] tvN이 새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으로 또 한 번 금토 라인업에 승부수를 던진다. '응답하라 1994' '응급남녀' '갑동이'를 잇는 tvN의 히트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26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배우 한그루·연우진·정진운·한선화·허정민·윤소희가 참석했다.

'연애 말고 결혼'은 밀고 당기는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16부작 금토 드라마다. tvN은 지난 2013년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응답하라 1994' 이후 탄탄한 금·토 드라마 라인업을 자랑해왔다. 올해 '응급남녀'와 '갑동이' 역시 호응을 얻었고 '연애 말고 결혼' 이후 편성이 예정된 '아홉수 소년' 역시 일찍이 관심을 얻고 있다.

킬러콘텐츠다운 독창성에 더해 공중파 드라마와 차별화한 과감한 편성으로 시선을 모았던 '응답하라 1994', 금·토 편성을 이어 받아 응급실을 배경으로 이혼 부부의 재회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응급남녀', 웰메이드 추리극으로 호평을 받았던 '갑동이'의 뒤를 따라 '연애 말고 결혼'이 tvN 금·토 라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연애 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완벽남 공기태(연우진 분)가 집안의 결혼 의지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집안에서 절대 결혼을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한그루 분)를 애인으로 소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솔직함이 무기인 여주인공 주장미는 백화점 명품 매장의 판매 직원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 밑에서 늘 혼자 자란 인물이다. 혼자라는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캐릭터. 설상가상 그의 부모는 삶에 지쳐 서로를 원망하며 이혼을 꿈꾼다. 사랑 없는 결혼의 참담함을 몸소 겪었던 장미는 결혼의 기본 전제는 사랑이며 사랑의 결론은 결혼이라고 외치는 결혼 집착녀로 자랐다.

반면 공씨 집안의 삼대 독자로 태어난 성형외과 개인 병원 원장 공기태는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늘 누군가와 함께 살아왔다. 장미와는 달리 혼자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직업·외모·학벌·집안, 흠잡을 곳 없는 완벽남의 곁에 이성 역시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 결혼은 당사자보단 가족의 문제. 억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늘 날카로운 독설을 던져 상대에게 뺨을 맞기 일쑤다.

180도 다른 결혼관을 지닌 두 남녀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악연에서 시작된다. 기태는 집안의 결혼 강요를 피하기 위해 장미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그러나 사랑에 올인하는 장미의 솔직한 매력에 기태의 마음도 점차 변화를 겪는다.

연우진은 "한그루를 처음 봤을 때 주장미에 100% 일치한다는 느낌이었다"며 "지금도 변함 없는 생각"이라고 알렸다. 이어 "주장미의 에너지가 강한데 이 친구에게도 강한 느낌이 있다. 현장에서도 밝고 씩씩해 여러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고맙다. 많이 의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한그루는 "처음엔 연우진이 공기태와 다르다 느꼈는데 호흡하며 내가 보지 못한 매력을 잘 살리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며 "제 생각보다 훨씬 멋진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알렸다.

아이돌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2AM의 정진운과 시크릿 한선화는 각각 사랑을 믿지 않는 훈남 한여름 역과 너무나도 완벽해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강세아 역을 연기한다. 한여름은 주장미를 만나고 묘한 감정에 휩싸이며 공기태와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 강세아는 기태의 의대 동기이자 자신의 욕망에 누구보다 솔직한 인물이다.

신예 윤소희는 주장미의 직장 동료이자 결혼을 로또로 생각하는 캐릭터 남현희로 분한다. 배우 허정민은 결혼을 거래로 여기는 남자 이훈동 역을 맡았다. 이들 외에도 김영옥·김갑수·김해숙·박준규·임예진 등 베테랑 배우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할 예정.

송현욱 감독은 tvN 금토 편성에 대해 "쟁쟁한 전작들이 부담된다"며."금토가 tvN의 메인 시간대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솔직히 답했다. '응답하라 1994' '응급남녀' '갑동이' 등 같은 시간대 편성됐던 전작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가짜 계약 연애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그 연애를 모든 캐릭터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라고 알렸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가짜 연애로 맞물려 있음을 알지만 캐릭터들은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싸우기도 사랑하기도 한다"고 답을 이어 간 송현욱 감독은 "그러다 어느새 서로의 진심을 알아간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형식상으로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인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는 것, 보기만 해도 재밌는 캐릭터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연애 말고 결혼'은 KBS 2TV '해운대 연인들' '브레인'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지난 2013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애를 기대해’로 호응을 얻었던 주화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SBS '싸인'과 MBC '앙큼한 돌싱녀'의 IOK미디어가 제작한다. 오는 7월4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4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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