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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명장면 셋, 차승원 여장부터 클럽 액션까지


[권혜림기자] 영화 '하이힐'이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명장면 셋을 공개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차승원의 연기 내공은 물론, 느와르 장르에 깨알같은 유머 코드를 버무린 장진 감독의 감각이 빛을 발한 순간들이다.

지난 4일 개봉해 상영 중인 '하이힐'은 완벽한 남성의 외모를 지닌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이야기다. 내면에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온 그는 여자가 되겠다는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배우 차승원은 지욱 역을 위해 여장 역시 불사했다.

#1. 관객 '웃프게' 만든 지욱의 첫 번째 여장

지욱이 처음으로 분장을 하고 밖을 나서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은 그의 용기와 간절함이 엿보인 대목이지만 의외의 웃음을 선사한 순간이기도 하다. 탄탄한 몸의 근육질 남성 지욱이 여장을 한 채 이웃 주민과 마주치게 된 것.

장진 감독은 "처음 지욱이 분장을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스탭들에게 모두 '견뎌내자'고 당부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차승원씨가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까 다르더라.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차승원의 뛰어난 연기덕분에 관객들에게 지욱의 엘리베이터씬이 큰 웃음을 주는 동시에 뒷맛은 슬픈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알렸다.

#2. 지욱vs허곤의 처절한 클럽 액션, 포스터의 비밀

또 하나의 명장면은 조직의 2인자 허곤(오정세 분) 무리와 지욱이 거침 없는 대결을 벌이는 클럽 신이다. 허곤은 조직폭력배의 일원이지만 지욱을 동경해 온 인물. 이 장면에서 지욱은 클럽 입구부터 복도 곳곳에 배치된 조직의 무리들을 상대로 홀로 맞선다. 칼을 이용한 액션부터 맨몸 격투, 날카로운 손톱을 무기로 싸우는 파격적인 액션을 선보여 시선을 끈다.

여러 개의 칼이 만들어내는 섬뜩함과 지욱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의상, 번져가는 피의 이미지가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는 이 장면은 영화의 티저 포스터에 쓰인 순간이기도 해 묘한 익숙함을 안긴다.

차승원은 "액션 장면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아주 절묘한 합들이 필요했었다"며 "트레이닝 과정은 굉장히 힘들었지만, 각 액션신마다 각각의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아마 굉장히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높였다.

눈빛이 곧 엔딩이다…차승원과 장진 모두가 꼽은 명장면

마지막 명장면은 지욱의 애잔한 눈빛이 담긴 엔딩. 뜨거운 결투 이후, 담담히 일상을 살아가는 지욱의 모습을 담았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와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 텅 빈 눈빛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감정을 남긴다.

장진 감독은 "장미(이솜 분)와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 지욱의 마지막 얼굴이 참 마음에 든다"고 엔딩 장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승원 역시 엔딩 신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꼽으며 "어떤 대사 없이 지욱이 살아가는 모습을 단 몇 초 동안 담아내야 했다. 힘들었던 장면이기도 했지만, 짧은 순간 안에 지욱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담겨 나온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알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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