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방송독립' 배지 달고 개표방송 진행

[김양수기자] 파업중인 KBS 아나운서들이 '6.4 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4일 오후 방송된 '선택 대한민국 지방선거개표방송 1, 2부'는 '방송독립'이라는 배지를 단 김윤지, 이광용 아나운서와 홍기섭 취재주간이 진행했다.

특히 홍기섭 취재주간은 보직 사퇴의사를 밝힌 후 마지막 생방송 진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세강 보도본부장 사표와 김종진 디지털뉴스국장, 김진수 국제주간의 보직 사퇴에 이어 4일 홍기섭 취재주간 역시 보직 사퇴를 밝히며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홍기섭 취재주간은 KBS 게시판을 통해 "개표방송은 선거기획단장과 보도본부장이 급히 요청해 받아들였지만 차마 번복할 수 없었던 점 양해바란다"라며 "개표방송은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 사퇴하려 한 저의 뜻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S 개표방송 '선택 대한민국 지방선거개표방송 1, 2부'는 각각 6.2%와 5.4%에 그쳤다. 신선과 파격을 앞세운 MBC '선택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4부에서 6.0%를, 5부에서 5.5%를 기록했다. 다양한 볼거리로 눈길을 끈 SBS '국민의 선택'은 5부 6.8%, 5부 6.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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