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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홈런 4방으로 LG 울리고 3연패 탈출


이범호 부활 알린 만루포 작렬, 대타 이종환 재역전 결승타

[석명기자] KIA가 이범호의 만루포 등 홈런 4방과 대타 카드의 잇따른 성공으로 3연패를 벗어났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신종길 이범호 김주형 나지완의 홈런포와 이종환의 2타점 결승타로 10-7 승리를 챙겼다. 앞선 삼성과의 3연전 싹쓸이패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낸 KIA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나흘간의 휴식기 후 첫 경기를 가진 LG는 여전히 최하위 탈출이 만만찮음을 확인했다. 믿었던 선발 티포드가 5회를 못버티고 물러난데다 불펜진도 중반 잡은 역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두 팀 모두 불펜 투수들이 약점을 드러낸 가운데 달아나고 뒤집고 또 뒤집는 어지러운 승부가 이어졌다. 그래도 역시 KIA의 홈런포 폭발이 위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불렀다.

KIA가 2회말 신종길의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리자 LG가 3회초 3연속 볼넷으로 얻어낸 만루 찬스에서 조쉬벨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KIA 공격이 끝났을 때는 승부가 갈린 것처럼 보였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볼넷과 희생번트, 필의 고의4구로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4번타자 나지완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다시 균형을 깼다. 신종길의 투수쪽 기습번트가 티포드의 1루 악송구로 만루가 이어지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했다. 여기서 이범호가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점수는 6-1로 벌어졌다. 최근 부상 복귀한 이범호는 지난 4월 16일 한화전 이후 34일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하지만 불펜이 불안한 KIA는 안심할 수 없는 점수였고, LG의 맹반격이 펼쳐졌다. LG는 6회초 내야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병규(7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정의윤과 김용의의 연속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잇따라 적시타가 나와 2점을 추가하며 어느새 4-6으로 따라붙었다.

7회초에도 LG는 이병규(9번)의 2루타에 이은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다음 정성훈이 세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김태영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쏴 7-6으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의 승리 의지가 대타 작전 성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재역전을 엮어냈다. 돌아선 7회말 나지완 신종길의 안타와 안치홍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자 이종환이 대타로 들어서 구원 등판해 있던 LG 4번째 투수 유원상을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8-7로 다시 역전 리드를 잡았다.

KIA의 승리를 확정해준 것은 홈런 방망이었다. 8회말 대타 김주형이 유원상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나지완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솔로홈런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초 2사 1루에서 일찌감치 마무리 어센시오를 투입해 남은 이닝을 맡겼고, 어센시오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KIA 선발 김진우가 부활 가능성을 알린 것도 KIA로서는 반가웠다. 부상 복귀해 두 번째 등판한 김진우는 5.2이닝을 던지면서 제구 난조로 볼넷을 7개 내준 것이 빌미가 돼 4실점하긴 했으나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으며 그럭저럭 잘 버텼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던지고 역전 점수를 내줬던 김태영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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