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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진이한·백진희, '기황후' 빛낸 배우 열전


타환부터 타환까지, 개성 캐릭터 소화

[이미영기자]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이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29일 51회로 종영했다. 지난해 10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명예로운 마무리를 했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거뒀고, 7개월 동안 경쟁자 없는 월화극 1위를 지켰다. '기황후'의 성공에는 로맨스와 궁중암투극을 적절히 배치한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었고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있었다. 타이틀롤 하지원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하지원이 다양한 감정선을 오가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고, 주진모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자신의 몫을 충분히 연기한 연기자들이었다.

그러나 '기황후'가 51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잘 연기해준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창욱과 백진희, 진이한 등은 '기황후'의 히로인들이었으며 김서형과 조재윤, 김영호, 김정현, 임주은, 전국환, 유인영, 정웅인, 김정현 등도 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연기자들. 그 어느 것 하나 버릴 캐릭터 없이, 드라마를 촘촘하게 구성했다.

'기황후'가 재발견한 스타는 단연 지창욱이다. '기황후'에 캐스팅 됐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지만, '기황후'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전성기를 맞았다.

타환은 기황후만큼이나 변신의 폭이 넓은 캐릭터였다. 황태제의 신분임에도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고 고려로 유배를 떠나는 등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고, 황제가 되고서도 자신을 위협하던 인물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극 초반 유약한 황태제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승화 시켰고, 능청스러운 연기는 매회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승냥(하지원 분)을 향한 순애보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며, 황제가 되면서 그 존재감은 날로 빛을 발했다. 위엄과 카리스마 넘치는 황제로,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하고도 처절한 사랑을 하는 남자로 브라운관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지창욱은 분놔와 괴로움, 애틋함, 광기를 오기는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하지원과의 케미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백진희도 '기황후'를 통해 배역의 지평을 넓혔다. 예쁘고 청순한 배우였던 백진희가 악역 연기로 새롭게 주목 받았다.

백진희는 극중 타나실리 역을 맡아 권력을 위해 악랄한 짓을 일삼는 악역을 맡았다.하지원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섬뜩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형성했던 인물. 하지원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호평 받았다.

탈탈 역의 진이한은 '기황후'의 히든카드였다.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자신의 숙부 백안(김영호 분)과 기승냥(하지원 분), 혈연과 충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부드럽고 지적이지만 때로는 카리스마를 지닌 탈탈을 매력있게 소화하면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뿐인가. 드라마 곳곳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배치됐고,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반짝반짝 빛났다.

조재윤은 마지막회까지 반전을 가진 골타의 이중적인 면을 간교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냈다. 황태후를 연기한 김서형은 매서운 카리스마로, 염병수의 정웅인은 서늘한 악역으로 마지막회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책임졌다.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하차한 인물도 많았다. '기황후'의 핵심 악역이자 전개에 있어 주요한 인물이었던 연철은 마지막까지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고, 김정현과 김영호도 하지원에 맞서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타나실리의 뒤를 이은 2대 악녀 임주은도, 주진모를 지키며 안타까운 순애보를 보여준 유인영도 '기황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캐릭터가 '기황후'를 빼곡히 채웠기에, 51부작 '기황후'가 완성될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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