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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길어진' LG, 4차례 연장서 헛심만 뺐다


벌써 연장만 4경기, 1무3패로 승률 0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달라졌다. 좋은 의미가 아니다.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뜻이다.

올 시즌 들어 연장전 단골손님이 된 LG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1-3으로 역전패,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연장전이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연장 승부를 벌였다.

시작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이었다. 9회말까지 2-2였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치르고도 스코어 변동 없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틀 후인 10일 LG는 다시 롯데와 연장전을 치러, 10회말 히메네스에게 끝내기 3점포를 얻어맞고 1-4로 패했다.

3일 후. LG는 또 한 번 연장전을 치렀다. 이번 상대는 NC였다. 앞선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13일 NC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서던 연장 12회초 결승점을 내주며 4-5로 무릎을 꿇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는 15일 넥센전에서 다시 연장전에 돌입,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8경기 중 4경기가 연장전. 이닝으로 따지면 9이닝을 더 소화했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연장 4경기를 치르며 LG가 거둔 성적은 1무3패. 연장 승률은 0이다. 헛심만 뺀 꼴이다. 전력 소모가 컸지만 승수는 쌓지 못했다. 봉중근은 연장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지난해 LG는 뒷심이 강했다. 연장 승부는 7차례 뿐이었고, 그 중 5차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라졌다. 지난주까지 LG는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이 3시간34분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길었다. 이날 역시 연장전을 치르며 4시간 가까운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달라진 LG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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