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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험 부족'이 결국 발목 잡았다


정규시즌 우승 이끈 젊은 패기, 챔프전서 모비스 노련미에 막혀

[정명의기자] 창원 LG가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경험 부족이 결국 발목을 잡고 말았다.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76-79로 패하며 최종 전적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2위로 챔프전에 올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LG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미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LG는 통합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갔다.

4강에 직행한 LG는 부산 KT에 가볍게 3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안착했다. 일찌감치 챔프전 진출을 결정지으며 휴식 시간도 충분히 벌었고, 정규시즌 막판 13연승과 4강전 3연승을 더해 총 16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러나 LG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차전부터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4쿼터 중반까지 7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가나 했으나 모비스의 노련미에 밀려 74-77로 역전패를 당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70.6%(12/17)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할 때 뼈아픈 첫 판 패배였다.

젊은 팀답게 금방 분위기를 추스른 LG는 2,3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4차전을 내준 뒤 5차전에서 65-66,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5차전에서는 김종규의 '경례 세리머니'가 테크니컬 파울 판정을 받으며 자유투로 모비스에 점수를 헌납,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규와 LG로서는 억울할 법도 한 판정. 김종규는 4차전에서 벤슨이 자신을 향해 보여줬던 세리머니에 맞대응한 것이었지만 미묘한 차이로 벤슨과는 다른 판정을 받았다. 유재학 감독은 "경례만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김)종규는 말을 해서 다른 판정을 받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LG 김진 감독은 김종규의 세리머니를 경험 부족으로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린 것, 경험 (부족)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김종규의 경험 부족에 의한 과도한 세리머니는 LG가 5차전을 내주며 수세에 몰리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날 6차전에서도 LG는 4쿼터 종료 직전까지 팽팽히 맞서며 7차전을 치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처에서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반대로 모비스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며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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