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1-1 비겨

[이성필기자]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첫 만남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맨유는 '디펜딩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보였지만 일단 1차전에서는 무승부를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맨유의 1차전 전략은 노련함과 수비였다. 네마냐 비디치-리오 퍼디난드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수들을 배치해 뮌헨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기동력이 떨어지다보니 뮌헨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뮌헨이 공격을 시도하면 맨유가 역습하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웨인 루니가 연결한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슛으로 뮌헨 골망을 가른 것이다. 머리를 절묘하게 돌려 방향을 바꾼 비디치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하지만, 22분 뮌헨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리오 만주키치의 해딩패스를 받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뛰어들어 슈팅해 골을 넣었다. 그러나 슈바인슈타이거는 종료 직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한편,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네이마르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웠다. 마드리드도 디에고 코스타, 다비드 비야도 맞대응했다.

양 팀 역시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다음 후반 각각 골맛을 봤다. 11분 아틀레티코의 디에구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26분 바르셀로나 네이마르가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슈팅이 계속 골대를 빗나가는 등 아쉬움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오는 10일 각각 뮌헨과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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