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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윤요섭 2군에 둔 이유는 '아껴서'


가벼운 어깨 통증,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입장

[정명의기자] 한층 두꺼워진 전력으로 2014 프로야구 개막을 맞은 LG 트윈스. 그러나 주전으로 예상되던 한 선수가 1군에서 보이지 않는다. 포수 윤요섭(32)이다.

LG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수 두 명을 포함시켰다. 최경철(34)과 조윤준(25)이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는 최경철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조윤준은 백업으로 나섰다.

윤요섭은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이유는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서다. 시범경기도 거의 뛰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2군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LG의 주전 포수는 윤요섭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도시 윤요섭은 시즌 초반에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력한 경쟁자 현재윤(35)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윤의 부상 이후 급히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경철마저 부상을 당해 윤요섭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윤요섭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편안한 리드로 투수들의 인기를 샀다. 윤요섭이 포수로 나설 때 LG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후반기부터 팀의 주전 포수 자리를 완벽히 꿰찬 윤요섭은 LG가 11년만에 오른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역시 LG의 주전 포수 자리는 윤요섭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수술(왼손 엄지)을 받은 현재윤의 재활 페이스가 더뎠기 때문. 그러나 윤요섭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여기에 최경철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결국 LG 코칭스태프는 최경철과 조윤준으로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윤요섭을 전력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 단지 여유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윤)요섭이에게 시간을 준 것"이라며 "어깨는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쉴 때 푹 쉬어야 한다. 좀 괜찮다고 무리하면 회복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몸 상태를) 완벽히 해서 올라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코치는 "최경철, 조윤준이 잘 해주고 있지만 요섭이는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며 "지금 계획으로는 SK와의 3연전 후 휴식기를 마치면 한 번 불러올려 상태를 점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8일 시작되는 롯데와의 3연전이 윤요섭의 1군 복귀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윤요섭이 아직 1군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한 마디로 코칭스태프가 그를 아끼기 때문이다. 윤요섭의 개막 엔트리 탈락은 서두르지 않고 멀리 앞을 내다본 결정이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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